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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트럼프의 귀환',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2024-11-07

도널드 트럼프(78)가 지난 5일 실시된 미 대선에서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이른바 7개 경합주(swing state·그네처럼 여론이 왔다 갔다 한다는 의미)에서 대부분 승리하면서 예상과 달리 일찍 승부를 갈랐다. 트럼프 승리는 국내에서는 이변으로 비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실제 현실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미국 주류 언론이 민주당 쪽에 선 까닭에 이에 영향을 받은 한국 언론의 보도가 트펌프에 불리했던 요인도 있었다.

트럼프 당선의 배경에는 미국의 복고주의와 낙태권을 둘러싼 종교적 신념, 미국을 다시 '1등 국가'로 밀어올리겠다는 트럼프 캠페인이 먹혀 들어간 점이 자리한다. 패배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는 여성이자 흑인 정체성을 가진 비주류란 측면에서 '유리 천장'의 벽이 너무 높았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해리스가 당선됐다면 최초의 미 여성 대통령이다.

트럼프의 복귀는 한국으로서도 솔직히 난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의 지난 4년 재임 기간(2017~2021)의 행적도 그렇고, 또 최근 선거 과정에서 언급한 한국 관련 발언들이 가변무쌍했기 때문이다. 당장 방위비와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 정책 변화가 예견된다. 트럼프는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을 심지어 10배 가까이 인상하겠다고 호언하기도 했다. 북한 핵 문제 협상을 재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으로서는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를 갖고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트럼프-김정은'의 개인적 관계도 잘 분석해야 한다. 나아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조기에 종식시키겠다는 트럼프 공약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경제 정책의 변화가 예견된다는 측면에서 예사롭지 않다. 그는 중국에 보다 더 강력한 관세 폭탄을 예고한 바 있다. 무역전쟁을 말한다. 중국 경제는 한국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트럼프는 한국에 대해서도 삼성전자의 현지 공장 보조금 회수를 언급했다. 외교적 절충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트럼프가 과거 재임기간 한국과 외교 안보, 경제 분야에서 적절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그의 귀환에 막연한 불안감만 가질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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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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