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연합뉴스 |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60억 달러, 한화 약 8조3천억원 규모 펀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한 투자금액은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10만개를 매입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는 xAI의 기업가치가 500억 달러(69조7천억원)에 육박하며, 60억 달러 펀딩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판단한 기업 가치(400억달러)보다 100억 달러 더 높아진 수치다.
펀딩은 내주 종료될 것으로 관측됐다. 60억 달러 가운데 50억 달러는 중동 국부펀드가 투자하고, 나머지 10억 달러는 다른 투자자들이 넣는다. 일부는 투자를 더 늘리고 싶어한다고 전해졌다.
xAI는 이렇게 확보한 투자금으로 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최신 제품 10만개를 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xAI는 지난해 7월 머스크가 설립한 기업이다. 그가 인수한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활용하는 AI 챗봇 '그록'을 출시한 바 있다. 올 8월엔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했다. 현재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구축한 데이터센터에서 그록의 새로운 버전을 학습시키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이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그래픽처리장치(GPU)를 10만대에서 20만대로 늘릴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이번 투자금이 이 인프라 확충 계획에 활용되리란 전망이 나온다.
xAI는 지난 5월에도 투자 유치를 추진해 60억 달러를 끌어모은 바 있다. 이 이후 xAI 기업 가치는 240억 달러로 껑충 뛰었는데, 6개월 사이 두 배 이상으로 급증한 상황이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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