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복무 관리 철저히 하겠다"
TC태창 사야국악상 심사 참여 논란에 대해선
"태창 측과 메세나 취지 잘 살리도록 논의 중"
간송미술관 개관 후 대구미술관 위축 우려도
정일균 대구시의원(왼쪽)이 18일 열린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순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홈페이지 캡처> |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을 대상으로 한 대구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선 진흥원과 소속 기관의 운영 전반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18일 오전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재숙 의원(동구 4)은 지난해 연말 이뤄진 진흥원에 대한 특정 감사 결과(영남일보 2024년 4월22일자 15면 보도)를 언급하며 진흥원 소속 직원과 대구시립예술단 단원에 대한 복무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이 의원은 "특정감사 결과를 보면 모두 34건의 행정처분 등 복무나 인사 등 운영 전반에서 부적정한 사항이 지적됐다"며 "매월 1회 연차 차감 없이 2시간 조기 퇴근, 유급휴가 부적정 운영 등 복무 태만이 만연되어 있었다. 각 기관이 통합 전에도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통합되고도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순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은 "감사 후속 조치는 전반적으로 잘 마련되고 있다. 복무관리에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우 의원(동구 1)은 대구시·TC태창과의 기부 약정 협약을 근거로 추진된 사야국악상에 기부를 한 TC태창 측이 수상자 선정 심사위를 구성한 것(영남일보 2023년 11월16일자 13면·2024년 2월21일자 19면 보도)과 관련해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메세나 취지에 많이 반하는 것 같다. 메세나 활동이 그 취지와 목적에 맞고 문화예술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순태 원장은 "일반 기부라면 지역 예술인을 확실하게 지원할 수 있지만, 조건기부는 (기부자 의사에) 저희가 충실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마침 사야문화재단(TC태창이 설립한 재단) 측 실무자와 최근 만나 이런 우려가 있으니 취지를 잘 살려서 하도록 하자는 긍정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정일균 의원(수성구 1)등은 직제 개편 과정에서의 형평성 문제 등 비롯해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언급한 내용을 재차 지적하기도 했다. 이밖에 진흥원 소속 박물관의 평가 인증제 문제,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에 따른 대구미술관 위축 우려 등이 거론됐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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