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1천일을 맞은 어제, 동시에 날아든 3개의 뉴스가 우리를 긴장시킨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 영토 내부 공격에 사용하는 것을 승인한 건 '확전'의 명확한 변곡점을 제공한다. 푸틴과 김정은이 한목소리로 '3차 세계 대전' 운운하며 발끈했다. 마침 나온 '북한군 10만명 파병설'(블룸버그 통신)의 향후 파장도 가늠하기 힘들다. 파병 규모가 지금보다 많게는 10배 늘어난다는 얘기다. 이 세 가지 요소가 동시에 현실화하면 러-우 전쟁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바뀐다. 우리가 주목할 건 이제 '남의 나라 전쟁'이 아닌 게 된다는 점이다. 한반도까지 짙은 포연의 직·간접적 영향권에 들게 된다. 전쟁(戰爭) 소용돌이 속 끝없는 내부 정쟁(政爭)이 더 안타깝고 불길한 이유이다.
3차 세계대전의 위험을 높인 건 다름 아닌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다. 우리 정부는 아직 무기 지원이나 참관단 파견은 하지 않고 있다. 무기 지원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다만 참관단 파견은 더 미룰 이유가 없다. 국민 생존권 수호를 위해서다. 야당의 발목 잡기는 멈춰야 한다. 한반도 안보를 위해 '중국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하는 고도의 외교 전략도 필요한 때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진단은 자못 현실적이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할 정도로 군사적 밀착이 이뤄졌다면 북이 더 준동할 가능성을 배제 못한다"면서 "미국이 아무리 강한 나라라도 세계 전쟁을 2개 동시에 감당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홍 시장의 "북핵 위기가 고조되면 미국이 선뜻 나설 수 있겠느냐?"는 의문은 자강(自强)의 필요성에 대한 절박한 반문으로도 들린다.
3차 세계대전의 위험을 높인 건 다름 아닌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다. 우리 정부는 아직 무기 지원이나 참관단 파견은 하지 않고 있다. 무기 지원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다만 참관단 파견은 더 미룰 이유가 없다. 국민 생존권 수호를 위해서다. 야당의 발목 잡기는 멈춰야 한다. 한반도 안보를 위해 '중국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하는 고도의 외교 전략도 필요한 때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진단은 자못 현실적이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할 정도로 군사적 밀착이 이뤄졌다면 북이 더 준동할 가능성을 배제 못한다"면서 "미국이 아무리 강한 나라라도 세계 전쟁을 2개 동시에 감당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홍 시장의 "북핵 위기가 고조되면 미국이 선뜻 나설 수 있겠느냐?"는 의문은 자강(自强)의 필요성에 대한 절박한 반문으로도 들린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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