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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극단 소극장 연극 2편 '오거리 사진관' '여기가 집이다'

2024-11-28

상실의 시대 따뜻이 품은 가족 이야기
내달 4~14일·18~21일 대구문예회관
가족의 의미 새기며 웃음·감동 선사

대구시립극단 소극장 연극 2편 오거리 사진관 여기가 집이다
12월4일부터 1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무대에 오르는 대구시립극단의 연극 '오거리 사진관'의 출연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1. 1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어머니의 꿈에 나타난다. 오거리에 있는 연주보살을 찾아가라고 말한다. 그러면 자신이 살아서 집에 한 번 다녀갈 수 있다고. 어머니는 그 이야기를 자식들에게 전한다. 가족들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믿지 않는다. 그런데 정말 아버지가 살아 있을 때 모습 그대로 나타난다. 어머니의 꿈이 현실이 되면서 가족들은 혼란에 빠진다.

#2. 20년 전통의 갑자고시텔. 여느 고시원과 다르게 주인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방값이 절반이다. 규칙과 질서를 유지하며 사회로 복귀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간다. 어느 날 주인 할아버지가 죽고, 그의 손자인 스무 살 동교가 주인이 되어 나타난다. 동교는 새로운 규칙을 정한다. 거짓말처럼 이상적인 공간이 돼버린 이곳에서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대구시립극단이 제58회 정기공연으로 연극 두 편 '오거리 사진관'과 '여기가 집이다'를 선보인다. 첫 번째 공연 '오거리 사진관'은 오는 12월4일부터 14일까지, 두 번째 공연 '여기가 집이다'는 12월18일부터 2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 오른다.

성석배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은 두 공연은 모두 '가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오거리 사진관'은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를, '여기가 집이다'는 현대 사회가 이어준 새로운 형태의 가족 이야기를 담았다.

'오거리 사진관'은 평범한 가정에서 맞닥뜨린 아버지의 치매와 죽음, 죽음 후 일어난 일들을 판타지적 요소로 재치 있고 유쾌하게 보여준다. 작품은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풀어내면서도 애잔한 현실의 정곡을 찌른다. 사랑과 상실을 넘어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것들을 이야기하며 관객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여기가 집이다'는 지난 연말에 이어 재공연하는 작품이다. 공연은 각자의 사정으로 고시텔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사람들의 간절한 희망과 잔혹한 현실을 여실히 드러낸다. 코믹한 상황과 위트있는 대사들로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하지만, 그 뒤에 찾아오는 묵직한 감동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성석배 연출(예술감독), 장우재 작, 제작기획은 이완기가 맡았다. 수~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은 오후 4시에 진행된다. 일·월·화요일은 공연이 없다.

전석 1만원. 두 작품 모두 패키지 티켓 예매 시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터파크와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053)606-6323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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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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