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들 이상명 연출가 연극 '결혼'
12월3~25일 대구 소극장 길 무대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이상명 연출가의 작품 '결혼'.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제공> |
결혼을 둘러싼 여러 갈등을 다룬 연극 '결혼'.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제공> |
J와 T은 친구 사이다. T에게는 오래 사귄 여자친구 O가 있다. 어느 날, 오랜만에 만난 J와 T. J는 갑자기 T에게 결혼하자 한다. T는 O와 현실적으로 결혼이 어려운 상황. J와 결혼하면 두 사람의 미래가 보장될 것 같다. 결혼, 하긴 해야 하는데… 우리 어떡하지?
올해 대통령상 등을 수상한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이상명 연출가가 연극 '결혼'을 대구 소극장 길에서 선보인다. '결혼'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레퍼토리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오는 12월3일부터 25일까지 공연된다.
극은 현대 사회에서 결혼이 단순히 사랑의 종착지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결혼을 둘러싼 여러 갈등과 딜레마를 다룬다. 특히 젊은 세대가 결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무대 위에 선보인다. 결혼이 과연 현대 사회에서 반드시 추구해야 할 목표인지, 아니면 더 다양한 형태로 해석될 수 있는지를 질문하고, 삶의 가치와 결혼이 가지는 의미와 무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이상명 연출가는 "결혼이나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번 작품을 보며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가시길 바란다. 가볍고 유쾌하게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상명 연출, 이혜빈 작, 김정현·이영찬·김강원·박지훈·강민주·남우희·최예나·김대일이 출연한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7시,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월요일과 12월21~22일은 공연이 없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청년연출가 7기로 선정된 이상명 연출가는 올해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작품 '평화'로 대통령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제21회 북마케도니아 스토비 국제 고전연극제에서도 대상과 연출상을 받는 등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유망한 연출가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조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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