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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글·무디 그림/이지북/240쪽/1만5천원 |
다정하고 특별해 보였던 나의 하나뿐인 '베프'가 어느 날 달라졌다. 나를 마음대로 조종하고 장난감처럼 대한다. 관계에서의 모든 선택권이 친구에게 있는 것만 같다. 그런 친구의 정서적 압박에서 벗어나 스스로 중심을 잡고 바로 서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그 무엇보다도 친구가 가장 소중한 시기, 어린이의 고민을 어루만지며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 속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일러스트레이터의 삽화도 눈길을 끈다.
현직 초등교사이기도 한 저자는 실제 교육 현장에서 경험하고 바라본 어린이의 '진짜' 이야기를 실감나게 전한다. 친구 간의 정서적 압박, 가스라이팅도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한다. 최근 일어나는 SNS 저격 사건, 화장 문제, 다이어트와 같은 현실적인 소재에 더해 그 누구의 시선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을 지키고 성장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한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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