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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점가는 여전히 '한강 앓이'

2024-12-11

교보문고 대구점 하루 200부 판매

동네책방도 발걸음 늘어 특수효과

"소장 가치 있어 중고 판매도 꺼려"

주말인 지난 7일 교보문고 대구점 1층 베스트셀러 코너와 한강 작가의 책을 한데 모아둔 코너에서 시민들이 한강 작가의 책을 보고 있다.
주말인 지난 7일 교보문고 대구점 1층 베스트셀러 코너와 한강 작가의 책을 한데 모아둔 코너에서 시민들이 한강 작가의 책을 보고 있다.
지난 7일 교보문고 대구점 1층 종합베스트셀러 코너.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 한강 작가의 책이 대다수였다.
지난 7일 교보문고 대구점 1층 종합베스트셀러 코너.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 한강 작가의 책이 대다수였다.

주말인 지난 7일 오후 8시 교보문고 대구점.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어 서점은 평소보다 한산했다. 그러나 1층 입구 베스트셀러와 한강 작가의 책을 한데 모아둔 코너는 북적였다. 이날도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오른 책은 대부분 한강의 책이었다. 한강의 도서를 2권 이상 읽는 독자가 많은 가운데, 이날 서점에서 만난 대구 달서구 박순태(55)씨도 "'소년이 온다'를 완독했다가 이번엔 작가의 다른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를 찾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한강 신드롬'이 계속되고 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 2달이 지났지만 작품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대구의 대형 서점은 물론 작은 동네책방에서도 그 열풍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월10일 밤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한강 작품을 사려는 구매 행렬이 잇따랐다. 대구 대형 서점에서도 기존 보유했던 책이 동나는 등 품귀현상을 빚었다. 지난 달부터 물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한강 앓이'가 계속되는 중이다. 교보문고 대구점 관계자는 "요즘도 책을 구매하러 오는 손님 대다수가 한강 작가의 작품을 구매하러 오는 분들이다. 주말 기준 하루 200부 정도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동네책방에서도 특수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강 책을 구매하러 오는 손님이 늘면서 다른 서적들도 판매가 증가했다. 박주연 여행자의 책 공동대표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책방의 문턱이 낮아진 걸 체감하고 있다. 이전에 비해 책방을 찾는 발걸음이 늘었고, 한강 작가의 책을 찾으러 와도 공간을 둘러보며 다른 책도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점가에서 한강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한강의 책을 예상보다 찾아볼 수 없었다. 9일 오전 11시 '당근'에 동인동2가 외 인근 동네 183곳 범위로 '한강'을 검색한 결과 이날은 거래 관련 게시글이 1개밖에 올라오지 않았다. 전날 올라온 글도 4개에 불과했다. 최근 한강 책을 구매한 김성은(26)씨는 "한강 작가의 책은 그 자체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있어 웬만해선 팔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글·사진=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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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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