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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저점 찍은 국내 증시…개인 투자자 국내 증시 이탈하나

2024-12-09

코스피 1년 1개월,코스닥 4년 7개월 만에 최저치

국내 투자자 미국주식 보관 금액 1천97억 달러 달해

정치 불안정성 영향 최소화 가상자산 관심 증가 전망

연저점 찍은 국내 증시…개인 투자자 국내 증시 이탈하나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67.58포인트(2.78%) 내린 2,360.58,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4.32포인트(5.19%) 내린 627.01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9일 국내 증시가 일제히 하락해 연저점을 찍었다. 국내 증시 부진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에 이어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도 가속화 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7.58포인트(2.78%) 하락한 2천360.58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3일(2천351.83)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4.32포인트(5.19%) 하락한 627.01에 장을 마쳤다. 이는 4년 7개월 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은 2천246조1천769억원으로 계엄 선포 이튿날인 4일 이후 144조원 넘게 증발했다. 계엄 선포 이후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자,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1천97억달러(한화 약 157조2천988억원)로 나타났다. 보관금액이란 국내 거주자가 외화증권을 매수해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하고 있는 규모로,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 규모를 말한다. 지난 3일 1천70억달러(약 153조4천273억원)였던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계엄 선포 다음 날인 4일 1천91억달러(약 156조4천384억원)로 늘어났다.

미국 증시 외에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 전문가들은 "계엄 사태에 이는 탄핵 정국이라는 현 상황에서 한국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전통적인 자산에 비해 가상자산은 글로벌 환경에 대한 노출도가 크기 때문에 정치적 불안정성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며 "특히 우리 주식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에 함께 투자하고 있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식시장 이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내 주가 하락 폭이 확대되자,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8시 비상시장점검회의를 갖고 안정적 증시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시장 상황 및 향후 국내외 증시전망 등을 긴급 점검한 이날 회의에선 근거 없는 루머 등에 의한 투자 불안 심리가 조장되지 않도록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또 오는 18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금융위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대응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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