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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서비스업 발전 위해 규모의 경제 구축 필요"

2024-12-12 18:23

-한은 포항본부, '경북 서비스업 현황 및 발전방안' 연구보고서 발표

경북 서비스업 발전 위해 규모의 경제 구축 필요
한국은행 포항본부

경북지역의 서비스업 발전 방안으로 거점 지역의 생활권 압축을 통해 서비스 시장규모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12일 김주완 포항기획조사팀 과장과 이성민 청년인턴의 '경북지역 서비스업 현황 및 발전방안' 조사연구보서를 통해 규모의 경제 구축을 통해 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 확대 등 선순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경북지역 경제 규모에서 서비스업 비중은 42.3%로 전국(63.1%)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사회서비스와 개인서비스업의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높다. 경북지역 개인서비스업 비중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제주, 강원, 충북에 이어 네 번째다.
이는 경북지역이 사적, 명승 등 역사적 명소와 다양한 문화재가 많아 국내 여행지 선택에 있어 상위권 시·도에 위치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특성으로 경북지역 여행객의 주요 지출이 쇼핑 위주의 수도권 및 광역시와 다르게 여가서비스, 숙박을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개인서비스업의 성장세는 2010년 이후 전국적으로 정체되고 있다. 특히, 인구감소가 빠르게 일어나는 경북지역에서 개인서비스업의 성장 정체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경북도민의 서비스 소비 가운데 역외 소비 비중은 16개 시도 중 높은 수준인 것으로 추정돼 지역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경북도민의 역외 소비율은 숙박음식업 25.1%, 보건업 38.2%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대구와 서울에서 소비됐다. 이는 경북지역이 의료 인프라와 중증 의료 담당 기관 부족으로 의료서비스의 역외유출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경북지역 시장규모도 큰 제약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 인구는 2000년대 이후 순유출이 시작됐고, 2010년대 중후반부터 직업을 이유로 순유출이 심화했다. 여기에 출생보다 사망이 많아지는 인구 자연감소가 급속도로 진행해 인구 감소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5년 전후로 제조업 경기 둔화가 시작하면서 구미 국가산단의 고용 인원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포항은 2010년 초반 이후 인구 순유출이 지속하고 있다.
경북지역에서 생산하는 서비스는 주로 지역 내 수요 의존도가 높은 데, 경북지역 인구 감소세는 향후 서비스 시장 규모를 제약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지역 서비스업 활성화 방안으로 주요 산업체의 기업활동 지원 통한 일자리 창출로 인구 유입 유도, 교통망 개선 등을 통한 거점지역 중심으로 생활권을 압축해 서비스 시장 규모의 확충을 제시했다.

김주완 포항기획조사팀 과장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생활 인프라, 대규모 상업지구, 양질의 교육체계 등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거점지역의 경제 활성화 및 인구 유입 확대 등이 선순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교통 편의성을 높여 지역 내 주요 관광지를 연결한 관광 벨트 구축과 숙박시설 개선으로 외국 관광객 유치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의료 인프라 확충과 의료서비스 역외 유출 규모를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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