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영남일보 대강당서 열려
장두영 이상화기념사업회 이사장 "현창사업이 오늘 시상식 계기로 더욱 활발히 이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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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대구 동구 영남일보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38회 상화시인상 시상식'에서 상화시인상을 수상한 박판식 시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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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대구 동구 영남일보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38회 상화시인상 시상식'에서 상화시인상을 수상한 박판식 시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2024 상화문학제 및 제38회 상화시인상 시상식이 12일 오후 5시 영남일보 지하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장두영 <사>이상화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 김창제 죽순문학회 회장을 비롯해 안윤하 대구문인협회 회장, 하청호 대구문학관 관장, 박순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 이원호 상화기념관·이장가문화관 관장 등 지역 문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장두영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이상화 선생의 생애는 민족의 수난과 궤를 같이한다. 올해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우리 문단의 위상도 높아졌다. 상화의 조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문학정신을 기리는 현창사업이 오늘 시상식을 계기로 더욱 활발히 이뤄지길 기원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에 대한 치열한 열정을 불태워 수상자로 선정된 박판식 시인께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이승익 사장은 "이상화 선생의 시대정신과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건, 문단과 언론은 물론 지역사회 전체의 소명이다. 최근 한강 작가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가장 어두운 밤에도 우리는 서로 연결할 수 있는 게 언어'라고 했다. 문학의 언어를 기억하고 그 속에 담긴 시대정신을 잊지 말자는 것이 문학상의 진정한 가치"라며 "박판식 시인도 상화시인상 수상을 삼아 한강 작가처럼 세계적인 문학인으로 우뚝 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제 회장은 "상화시인상은 1985년 이윤수 시인과 구상 시인이 주도해 제정한 상으로 어느 문학상보다 값진 상이다. 죽순에서 23회까지 진행하다 상을 격상시키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2009년 이상화기념사업회로 이관된 후 오늘에 이르렀다"며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대한 상이 될 것으로 본다. 이 상을 받는 분들은 당당한 자부심을 가져도 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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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대구 동구 영남일보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38회 상화시인상 시상식'에서 장두영(왼쪽) 이상화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상화시인상을 수상한 박판식 시인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시집 '나는 내 인생에 시원한 구멍을 내고 싶다'(문학동네)로 제38회 상화시인상을 수상한 박판식 시인에게는 상금 2천만원과 상패가 주어졌다.
박판식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이상화 선생의 시를 다시 읽으며 놀랐다. 예전에 알고 있던 낭만주의 시가 아니라 의지의 시라는 걸 깨달았다. 결국 '인간됨'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시인이 되고 싶다"며 "상화 선생이 선구자이지만 현재 활동 중인 대구의 시인들도 중앙문단 못지 않은 엄청난 저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못지 않은 시인이 되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식 이후에는 상화시인상 수상작 및 이상화 시인의 대표시 낭송과 상화 시노래, 성악, 태평무 등 다양한 축하 무대도 이어졌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