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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영남일보 단독 핫이슈 .1]] '대구 고교 강연 논란' 그후…교육청, 전체 초중고에 '재발방지' 공문

2024-12-13

지난 달 불거진 대구 A고교 강연 중 부적절 발언 논란
시교육청 "최근 전체 학교에 외부강사 유의사항 안내 공문"
학교 측 "향후 유사한 일 반복 안되게 대책 마련 중"

[2024 영남일보 단독 핫이슈 .1]] 대구 고교 강연 논란 그후…교육청, 전체 초중고에 재발방지 공문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24 영남일보 단독 핫이슈 .1]] 대구 고교 강연 논란 그후…교육청, 전체 초중고에 재발방지 공문
대구시교육청이 최근 대구 전체 초·중·고교에 보낸 '외부강사 관련 유의사항 안내' 공문. 지난 달 대구 한 고교 강연에서 유명 인사의 부적절 발언 논란이 일었다. 독자 제공

최근 대구의 한 고교 강연에서 불거진 입시계 유명 인사의 여성 비하 등 부적절 발언 논란(영남일보 11월 26일 단독 보도)과 관련해 교육당국이 재발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13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9일 대구지역 전체 470여 개 초·중·고교에 '학사 운영시 유의사항 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학교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외부강사 섭외·활용시 유의사항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외부강사 섭외시 성과 종교, 정치 등에 대한 편향적이거나 부적절한 발언을 하지 않도록 사전교육을 실시해달라"고 시교육청은 학교 측에 안내했다.

앞서 대구시교육청은 A고교 강연 중 강연자가 부적절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진상 조사를 실시했고, 해당 강연에서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지고 고교생들이 듣기에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던 사실을 파악했다.

이어 시교육청 관계 부서들은 추후 이번 사태와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논의해왔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 상대 강연에서 지나치게 편향적이거나 부적절한 발언들이 또 다시 논란이 되지 않도록 예방이 중요하다. 이에 전체 학교에 외부강사와 관련한 안내 공문을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대구 A고교도 강연 관련 프로그램 개선 및 재발 방지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A고교는 또 당시 강연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학생들의 회복을 위한 심리 상담 절차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A고교 주관 명사 초청 강연에서 유명 사교육 업체 관계자가 고교생들을 상대로 부적절 발언을 해 논란이라는 사실이 본지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메가스터디그룹 손주은 회장은 지난달 22일 A고교 1·2학년생 수백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너 이렇게 살면 네 인생 X녀보다 못할 것 같다" 등 수차례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두고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선 성적 수치심과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메가스터디그룹 측은 "'공부'와 관련된 주제로 저출산 문제에 대한 미래 세대 의식 변화와 공부를 통해 자기 미래를 바꾼 학생의 일화를 얘기하는 과정에서 의도와는 달리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낀 표현이 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인 대구여성의전화는 '딥페이크 사태 불과 3개월 후 발생한, 대구 K고등학교 메가스터디 회장 발언 논란과 부적절한 학교 대응에 분노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교육을 하는 기관의 수장이 외부 강사로 초대돼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에서 여성을 비하하고, 혐오하는 발언을 쏟아냈다는 것은 매우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A고교 관계자는 "당시 강연 내용과 관련해 학교도 많이 놀랐고, 관련 교육 등 후속 대책을 마련 중이다.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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