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체제가 출범 5개월 만에 무너졌다. 탄핵정국 포스트 체제를 겨냥해 친윤(친윤석열)계 중심의 단일대오로 뭉치는 모양새다.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뒤, 당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여 극심한 내홍은 일단 수면 아래로 잠복할 것으로 보인다.
8년 만에 대통령 탄핵소추 사태를 다시 맞게 된 국민의힘이 집권당에 걸맞은 위상과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해선 갈 길이 험난하다. 여당이 그동안 보여준 작태는 많은 국민의 공분을 불러왔다. 이를 증명하듯이 16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도는 더블스코어 격차를 보였다. 국민의힘이 탄핵사태를 거쳐 대선정국에 나서려면 자성과 쇄신에 머뭇거릴 시간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기 위해선 먼저 정서적으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친한(친한동훈)계와 갈등 봉합이 중요하다. 여기서 더 나아가 진정한 보수 가치를 대변하는 '진짜 보수' 논쟁을 통해 민심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국민으로부터 정치적 탄핵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또 국가와 국민을 위기에 빠뜨린 공동책임을 져야 하는 데다 내란 혐의 대통령을 엄호하고, 탄핵 반대에 대한 '생각'과 '판단'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는 점도 과제다. '시간이 약'이라는 식의 잔꾀를 부리다가는 외려 더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초당적 협치를 바라는 민심에도 부응해야 한다. 한덕수 권한대행에게 국정 협의를 위해 '따로 밥상'을 차리도록 하는 것도 구태정치를 답습하는 행태다. 정국 주도권 다툼을 하기에는 작금의 사태가 너무 엄중하다는 점을 느껴야 한다. 국민의힘이 눈앞의 유불리 계산에 매몰돼, 국정수습과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 염원을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8년 만에 대통령 탄핵소추 사태를 다시 맞게 된 국민의힘이 집권당에 걸맞은 위상과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해선 갈 길이 험난하다. 여당이 그동안 보여준 작태는 많은 국민의 공분을 불러왔다. 이를 증명하듯이 16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도는 더블스코어 격차를 보였다. 국민의힘이 탄핵사태를 거쳐 대선정국에 나서려면 자성과 쇄신에 머뭇거릴 시간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기 위해선 먼저 정서적으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친한(친한동훈)계와 갈등 봉합이 중요하다. 여기서 더 나아가 진정한 보수 가치를 대변하는 '진짜 보수' 논쟁을 통해 민심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국민으로부터 정치적 탄핵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또 국가와 국민을 위기에 빠뜨린 공동책임을 져야 하는 데다 내란 혐의 대통령을 엄호하고, 탄핵 반대에 대한 '생각'과 '판단'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는 점도 과제다. '시간이 약'이라는 식의 잔꾀를 부리다가는 외려 더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초당적 협치를 바라는 민심에도 부응해야 한다. 한덕수 권한대행에게 국정 협의를 위해 '따로 밥상'을 차리도록 하는 것도 구태정치를 답습하는 행태다. 정국 주도권 다툼을 하기에는 작금의 사태가 너무 엄중하다는 점을 느껴야 한다. 국민의힘이 눈앞의 유불리 계산에 매몰돼, 국정수습과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 염원을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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