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출생아 작년동기比↑
2015년 이후로 첫 반등 전망
대구경북 혼인 증가세 영향
![]() |
그래픽=장윤아기자 |
매년 추락하던 출생아 수가 올들어 증가세를 보이면서 연간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플러스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혼인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10월 출생아 수는 각각 923명, 873명이다. 전국 출생아(2만1천398명)의 4.3%, 4.0%에 해당한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부산(1천171명), 경남(1천107명)에 이어 셋째, 넷째로 많다. 전국적으로도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해 10월 전국의 출생아 수는 2만1천398명으로 1년 전보다 2천520명(13.4%) 늘었다. 이는 2012년 10월 3천530명 늘어난 뒤로 가장 큰 폭의 증가다.
더 고무적인 점은 최근 몇 달 사이 출생아 수가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경북의 1~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각각 8천418명과 8천6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출생아 수(대구 8천41명·경북8천674명)보다 증가했다. 올해 전국 누계(1∼10월) 출생아 수는 19만9천999명으로, 역시 작년 같은 기간 출생아 수(19만6천193명)를 웃돌았다. 전국적으로 출생아가 늘어난 것은 2015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대구지역 누계 출생아 수가 작년 수준을 넘어선 반면 경북은 여전히 감소세에 있다. 경북은 2022년 경우 1~10월 9천656명이 태어났으나, 2023년 같은 기간 8천674명을 기록하면서 982명이 줄었다. 2024년 1~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전년 동기보다 7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구가 올해 같은 기간 400명 가까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대조된다.
하지만 대구의 전체적인 출생아 수 역시 여전히 감소 추세다. 대구는 2018년 1만5천명 가까이 되던 출생아 수가 2023년 처음으로 9천명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역시 1만명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은 최초로 1만명 선이 깨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대구경북 10월 혼인 건수는 각각 761건과 747건으로, 1년 전(대구 689건·경북 681건) 대비 증가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