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시해에 사용된 칼 히젠도 고발·일제 피해자 문제 해결에 미치는 영향
![]() |
30일 광복회 대구지부에서 열린 '히젠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에 참석한 지역 독립운동 관련 이사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백산 우재룡선생 기념사업회 제공 |
대구 출신 독립운동가 백산(白山) 우재룡 선생 기념사업회는 30일 광복회 대구지부에서 '히젠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히젠도는 명성황후 시해에 사용된 칼로, 일본 후쿠오카 쿠시다 신사에 봉납된 상태다.
내년 을사년 120주년이자 한일협정 60주년을 앞두고 열린 이날 심포지움에선 오랫동안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에 헌신하며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실의괘, 보스톤박물관 진신사리 환수에 진력한 혜문 스님이 '히젠도를 고발한다'라는 주제로 기조 발제에 나섰다. 혜문 스님은 히젠도의 의미와 아직도 환수되지 않는 배경 등을 설명하고 국회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대법원 판결을 이끌어 낸 최봉태 변호사는 '히젠도 환수가 일제 피해자 문제 해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조덕호 대구대 명예교수와 대구 독립운동사에 밝은 임삼조 계명대 교수, 권택흥 전 더불어민주당 대구 달서갑 지역위원장, 정한숙 조국혁신당 대구시당 여성위원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우재룡 선생의 아들인 우대현 광복회 대구지부장과 대구시의회 박소영 교육위원장은 축사를 하고,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대외협럭위원장인 이진련 전 대구시의원과 박지극 시인이 사회와 토론 진행을 각각 맡았다. 이용수 할머니도 모습을 보였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진식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