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15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석기 국회의원, 주낙영 경주시장이 페루를 방문해 현지 미디어센터에서 세계 각국의 기자들에게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주 APEC 개최를 통해 세계 10대 경제 대국 대한민국의 발전상과 문화,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경주는 우리나라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도시이자, 오천 년 역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경주는 APEC의 포용적 성장과 지방화 시대 지방균형발전 가치 실현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멕시코 로스카보스(2002),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2012), 인도네시아 발리(2013), 베트남 다낭(2017) 등 지방 중소도시에서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사례를 보면 경주에서 그 이상의 경제, 문화, 사회적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도지사는 "경북도는 대한민국 3대 문화인 불교, 가야, 유교문화의 본산지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도 'KOREA IN KOREA'라며 극찬할 정도 가장 한국적인 지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주의 매력은 다양하다.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이자, 세계가 인정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며 "세계 각국 정상과 배우자, 글로벌 기업 CEO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APEC에서 가장 중요한 숙소와 정상회의 행사장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라는 비전과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 개최'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 도지사는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정상회의장 및 국제미디어센터, 정상용 PRS룸, 전시관, 정상 만찬장, 문화행사장 공간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월드클래스 수준의 숙박시설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 도지사는 직접 PRS추진위원장을 맡아 각국 정상과 글로벌 CEO가 머물 완벽한 PRS룸 조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도지사는 "APEC 정상회의 종합지원본부도 구성하고, 경북도청 전체 실·국과 APEC 준비 상황을 총괄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주한대사들을 수시로 초청해 각국 정상들이 100% 참석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PEC 정상들이 입을 한복 디자인을 개발한다. 한글을 디자인에 가미해 가장 한국적인 한복을 만들어 선보이겠다"며 "경북의 전통음식이 세계적 음식이 되도록 APEC과 연계한 경북식품대전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APEC을 위해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도지사는 "APEC 성공개최를 위한 직·간접 국비 예산 1천716억원을 이미 확보했고, 여야의 폭넓은 지지 속에 통과된 'APEC 정상회의 지원특별법'을 통해 행사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완벽한 회의 준비를 위해 추가 예산은 필요하다. 이 도지사는 "대표적으로 숙박시설 정비 100억원, 정상회의장 진입로 확포장 304억원, APEC행사장 야간 경관개선 125억원, 주변 관광지 경관개선 100억원, APEC 문화동행 축제 50억원 등이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APEC 관련 추가 예산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부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 도지사는 경주 APEC 성공의 필수 조건을 '국민적 관심'이라고 했다. 그는 "전 세계의 이목이 경주에 집중된 만큼 중앙과 지방이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이 경주'라는 마음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빈틈없이 챙기겠다"며 "국민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경주 APEC은 반드시 성공하리라 확신한다. 경북도의 힘을 믿고, 아낌없는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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