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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모디슈머

2025-01-03

해외에서 '꿀떡 시리얼(ggultteok cereal)'이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 해외 유튜브,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꿀떡 시리얼 레시피가 유행하고 있다. 꿀떡 시리얼이란 한국 전통음식인 꿀떡에 우유를 부어 먹는 새로운 형태의 디저트다. '꿀떡 우유 부먹(부어 먹기)'이라고도 불리는 꿀떡 시리얼은 시리얼에 우유를 말아 먹는 서양 방식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 레시피로 꿀떡 시리얼을 맛본 해외 먹방 인플루언서들의 반응도 뜨겁다. '일반 시리얼보다 더 맛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 한류 열풍으로 한식이 주목받으면서 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K-디저트를 찾고 만드는 구조가 됐다고 진단했다. 한국에서 유행한 '모디슈머'가 K-푸드 열풍을 타고 해외에서도 확산되는 것이다.

'모디슈머(Modisumer)'는 '수정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재창조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나만의 레시피를 개발해 즐기는 '내시피족'(나의+레시피)이라고도 한다. 대표적인 모디슈머 레시피는 영화 '기생충'으로 유명한 '짜파구리'다. 짜파구리는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조합해 만든 것이다. 이외에 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한 '아샷추', 바나나맛 우유와 커피로 만드는 '뚱바라떼' 등이 인기다.

모디슈머의 유행은 기존 관습, 제품 사용법을 획일적으로 따르는 것을 거부하고 개성을 추구하는 MZ세대 성향이 잘 반영된 것이다. 새로운 시도를 통한 '익숙한 것의 익숙지 않은 맛'의 또 다른 조합이 기다려진다. 김수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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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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