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여기로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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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감포항을 지나 소나무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끝자락에 자리한 송대말등대(감포읍 감포로 226-19·사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름 그대로 '소나무가 펼쳐진 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곳은 자연과 인간의 역사가 어우러진 특별한 장소다.
송대말등대는 1955년 암초가 많은 감포 앞바다에서 배들의 길을 밝혀주기 위해 세워졌다. 이후 2001년에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본뜬 한옥 양식의 새로운 등대가 들어섰다.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미감을 자랑하는 이 등대는 빛 체험 전시관으로 활용되며 예술적 감각과 스토리를 더했다.
일출 명소로도 유명한 송대말등대는 동해의 찬란한 빛과 함께 감포항의 하루를 열어준다. 붉은 해가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순간, 등대와 바다는 하나의 그림처럼 완벽히 어우러진다. 경주의 바다를 배경으로 빛과 시간을 담아내는 이곳에서 여행자들은 특별한 감동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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