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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불발… 공조본 "안전 우려해 집행 중지"

2025-01-03 16:16

공조본, 3일 오전 8시부터 한남동 대통령 관저서 윤 대통령 체포·수색영장 집행 시도
경호처 등과 대치 상황 이어지자 안전 우려해 5시간 30분만에 집행 중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불발… 공조본 안전 우려해 집행 중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내에서 공수처 수사관 등이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결국 불발됐다.

공조수사본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경찰·국방부 조사본부)가 3일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수색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대통령 경호처가 저지하면서 5시간30분만에 중단했다.

공조본은 이날 오전 8시쯤부터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관한 체포·수색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경호처 등과 대치 상황이 이어지자 안전을 우려해 오후 1시30분쯤 집행 중지를 선언하고 철수했다.

공조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계속된 대치 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돼 오후 1시30분쯤 집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조치는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법에 의한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공수처 관계자 20여명과 경찰 80여명 등 총 100여명은 진입을 시도했지만 관저 200m 내로는 접근할 수 없었다.

이날 오전 6시15분쯤 공수처 차량 5대는 정부과천종합청사를 출발해 오전 7시17분쯤 서울 용산구 관저 앞에 도착했다. 경호처는 공수처와 경찰이 관저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문 내부에 대형 버스를 대고 입구를 막았다.

공조본 관계자들은 차로 진입하는 것을 포기하고 직접 걸어 들어갔다. 경호처 등과 협의한 끝에 이대환 부장검사를 비롯한 공수처 검사 3명이 관저 앞 철문까지 접근했지만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불법 영장에 응할 수 없다며 접근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조본은 체포영장 집행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물리적 충돌이 계속 발생하고, 부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영장 집행 시도 내내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뒤섞여 목소리를 높였다.

영장 집행이 불발됨에 따라 공조본이 주말 사이 영장 재집행을 시도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서부지법이 발부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한은 오는 6일까지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과 차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기로 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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