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2차전지 국산 의무할당
중국산 반덤핑 제소 등 활용
민생 안정에도 총력 의지
4대 분야 24개 추진과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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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이 9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중앙정부가 흔들리더라도 지자체가 중심을 잡고 비전을 제시하며 이를 실행해 나가야 합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2차전지·바이오·수소 3대 신산업 경쟁력 확보와 AI 생태계 조성을 지역의 미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이날 이 시장은 △미래성장 △도시활력 △시민중심 △생활행복 등 4대 분야 24개 추진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민생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비전 제시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먼저 주력산업인 철강과 2차전지 분야의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지역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국내산 철강·2차전지 제품의 의무 할당제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 등의 수단을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를 상대로 설득을 이어나갈 것을 피력했다. 동시에 특화단지로 지정된 2차전지·바이오·수소 3대 신산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워 미래 첨단 혁신 산업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농·수산업 생산시스템 디지털화 △푸드테크 산업 육성 등에 전력을 다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특히 AI와 관련해선 포스텍의 AI 대학원 등 관련 기반의 우수성을 토대로 국내 AI를 선도하는 지자체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했다.
국제적 도시로의 성장을 위한 마이스(MICE) 산업 육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 시장은 "마이스 산업은 단순한 하나의 분야가 아니라 숙박, 교통, 관광, 무역, 유통 등 여러 산업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고부가 가치 산업"이라며 "지역만의 시그니처 국제회의를 유치해 포항을 세계 속의 도시로 키우겠다"고 했다. 이어 이 시장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모두가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의미의 총화전진(總和前進)"이라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힘을 모아가자"고 말했다. 글·사진=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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