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능인고서 순직 3주기 추모식
고인 이야기 담은 책 출판기념식도
故 심정민 소령의 누나 심정희씨가 추모사를 낭독하고 있다. <심정민추모사업회 제공> |
기체 고장으로 전투기가 추락하는 상황에서도 민가를 피한 고(故) 심정민 소령의 추모행사가 지난 11일 열렸다.
심정민추모사업회는 심 소령의 위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날 고인의 모교인 능인고에서 순직 3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신평 심정민추모사업회 이사장, 능인학원 이사장 법광스님을 비롯해 주호영·이인선 국회의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등 대구 주요인사들도 참석해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신평 이사장은 "향후 추모센터를 건립해 고인의 위국헌신정신을 후세들이 본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추모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이야기를 담은 추모 도서 '별이 된 보라매' 출판기념식도 진행됐다. 추모 도서 제작을 맡은 김현호(이화여대 겸임교수) 보스토크프레스 편집장은 "고인의 위대함을 기리기보다는 평범한 가정의 한 소년이 공군조종사가 되기까지의 과정, 가족과 친구, 주변 전우들의 얘기 등을 문답 형식으로 엮어 언제든지 부담없이 꺼내 볼 수 있는 책이 될 수있도록 했다"며 출간 취지를 설명했다. 책에는 사관학교 재학, 수원전투비행단 당시 사진과 함께 순직 직후 세계 공군장성·외교관계자들이 보낸 추모 메시지도 수록돼 있다.
또 출판기념회에선 3년 전 고인이 순직한 직후 열린 추모시집발간 기념음악회에서 동요를 부른 박주화(대구 들안길초등 4년)양이 다시 동요를 불러 분위기를 따스하게 만들었다.
심 소령은 2022년 1월11일 경기 수원 공군 전투비행장에서 훈련비행차 전투기를 몰다가 기체고장으로 추락하는 전투기를 민가를 피해 근처 야산으로 조종하면서 본인은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순직했다.
'별이 된 보라매' 책 판매 수익금 전액은 추모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온라인 구매는 오는 14일부터 가능하다. 문의 010-3201-0128(심정민추모사업회)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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