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벽 설치에 지지자 강한 반발
양측 충돌 없어 평화 시위 진행

윤 대통령 지지자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출석하면서 헌재 주변이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윤 대통령은 낮 12시 48분 서울구치소를 출발해 오후 1시 11분 헌재에 도착했다. 경찰은 과거 발생했던 폭력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헬멧과 방패를 장착한 기동대를 배치하고, 캡사이신 분사기를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헌재 주변에는 192대의 경찰버스와 높이 4m에 달하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됐으며, 차벽으로 주변 시야가 차단됐다. 일부 지지자들은 “대통령을 못 보게 하려는 차벽"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안국역 인근에서는 지지자들과 경찰 간의 작은 충돌이 발생했다. 한 여성은 경찰 저지를 뚫으려다 연행됐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지지자들은 경찰 조치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나 다른 지지자가 “물리적 충돌을 유도하는 사람은 좌파 프락치"라고 외치며 자제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진보 성향 유튜버들이 욕설을 퍼붓는 모습도 목격됐으나 경찰 통제로 양측 간의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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