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 본사 이전 계획은 확답하기 어려워…추후 논의 예정
![]() |
대명소노그룹이 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에 대한 경영권 참여를 본격화한다. <영남일보DB> |
대명소노그룹이 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에 대한 경영권 참여를 본격화한다.
22일 대명소노그룹 등에 따르면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경영개선을 요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및 주주제안을 전달하는 등 경영 참여 본격화를 예고했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주주를 살펴보면 최대 주주는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으로 합산해 지난 14일 기준 30.0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2대 주주로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16.77%)과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10%)을 합해 지분 26.77%를 확보한 상태다. 1∼2대 주주 간 지분 격차가 3%포인트 내외인 셈이라 양측이 경영권을 놓고 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실제 소노인터내셔녈은 최근 티웨이항공 경영 참여를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0일,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이사에게 경영진의 전면교체,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 요구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개선요구서를 보냈다. 또, 21일에는 오는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의안 상정을 위한 주주 제안을 전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와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한 의안 상정도 요청했다.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안정적인 항공사 운영 전략 수립을 수립하고 재무 구조 개선 등을 꾀할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2023년 대구 본사 이전을 확정한 후 대구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이에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후 대구를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아직 경영권 인수 단계라 본사 이전에 대한 논의는 나오지 않아 확답할 수 없는 단계"라며 "3월 주주총회 이후 경영권 참여까지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당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가운데 티웨이항공 관련주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티웨이홀딩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8.39%(187원) 오른 1천20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상한가로 치솟은 이후 이틀째 급등세다. 티웨이항공도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