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123010003121

영남일보TV

설 명절 민심 향방은? 비상계엄 및 탄핵 심판 최대 화두될 듯

2025-01-23

조기대선시 차기 대권 후보도 관심사

행정통합 및 신공항 등 지역 이슈는 중앙정치에 밀리는 양상

재보궐선거도 소소한 이야깃거리

설 명절 민심 향방은? 비상계엄 및 탄핵 심판 최대 화두될 듯
지난해 추석 연휴 전 대구 동구 동대구역 모습. 영남일보DB.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등으로 정치 혼란이 극한에 달한 시기에 설을 맞는다. 이로 인해 올해 설 명절 밥상머리에선 자연스레 시국에 대한 이야기가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정치에 파묻혀 대구경북(TK) 행정통합·신공항 등 지역 이슈는 잠잠한 상태다.

설 연휴 전에 진행되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4차 변론의 내용은 이번 설 명절 기간 내내 회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윤 대통령은 자신의 탄핵 심판 변론 기일에 참석했다.

탄핵 정국 속에서 점차 가시화하고 있는 조기 대선도 이야깃거리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반사 효과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국민의힘 주자들의 지지도는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언급조차 없던 김 장관이 여권 내 최대 후보로 떠오르는 것에 대한 각종 분석과 해석이 이번 설 연휴 밥상머리를 가득 채울 것으로 보인다.

시국 관련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TK는 윤석열 정부 배출의 1등 공신이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찬반 여부를 떠나 TK 다선 의원들을 비롯해 존재감이 거의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의 탄핵 남발과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및 위증 교사 혐의와 관련된 재판 결과도 관심 있게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TK행정통합과 신공항 건설 등은 지역 대형 이슈지만 혼탁한 중앙정치로 인해 다소 묻히는 모양새다. 한 지역 정계 인사는 "시국이 시국인 만큼 시정보다는 국정에 대한 이야기가 올 설에는 많이 나올 것 같다"면서 "행정통합과 신공항 등 이슈는 사실상 잠수상태다.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지 못하면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권 인사는 "신공항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행정통합은 대통령 탄핵으로 올스톱 상태다. 여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4·2 재보궐선거도 소소한 관심사다. 대구경북 4곳에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중 3곳에 귀책사유가 있는 국민의힘이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옳으냐에 대한 토론이 오갈 전망이다.

정치색을 관통하는 이슈로는 민생이 주로 이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 지방의원은 "경기가 어렵다. 힘들다는 이야기가 가족들 사이에서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 불황으로 설 차례상도 예년에 비해 가벼워질 것 같다"면서 "오래간만에 가족들이 모여 정치적인 이야기뿐 아니라 서로 위로하고 힘을 북돋는 이야기가 오가는 명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설 이후 민심이 어디로 쏠리는지에 따라 향후 정국을 풀어나갈 해법도 달라지는 만큼 각 정당에선 설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당 관계자들은 "정치적으로 이번 설 명절은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당에서는 민생 행보를 보이면서 진정성을 꾸준히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권혁준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