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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장 뒤흔든 딥시크, 챗GPT와 비교해보니

2025-01-29 16:35

‘싸고 강한 AI’ 딥시크, 챗GPT 넘어설까? 딥시크 돌풍… 챗GPT 위협하는 AI 신흥강자 기자가 직접 챗GPT와 딥시크 써보니

AI시장 뒤흔든 딥시크, 챗GPT와 비교해보니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로고

AI시장 뒤흔든 딥시크, 챗GPT와 비교해보니

챗GPT가 내놓은 출력값이다. 챗GPT는 처리 과정을 사용자에게 상세하게 보여주지는 않는다.

AI시장 뒤흔든 딥시크, 챗GPT와 비교해보니

딥시크는 처리 과정을 상세히 알려준다. 사진은 딥시크의 처리 과정 캡쳐

딥시크(DeepSeek)는 중국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동안 고도화된 AI를 구현할 수 있는 기업은 미국에 국한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딥시크 R1의 등장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흔들고 있다.

특히, 딥시크 R1이 예상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이며 AI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3.1% 급락했고, S&P 500 지수도 1.5% 하락했다. AI 반도체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 역시 16.97%의 낙폭을 기록했다.

전날 급락했던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는 반등에 성공했으나, '싸고 뛰어난 AI'로 평가받는 딥시크는 생성형 AI 시장의 상징인 챗GPT마저 위협하는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영남일보는 딥시크 R1과 챗GPT를 직접 비교하며 성능을 분석했다.

비교 실험은 히트맨2 관람평 정제

비교 실험의 대상은 개봉 8일 만에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히트맨2의 네이버 관람평이다.

먼저, 네이버에 등록된 히트맨2의 관람평 207개를 정리해 엑셀로 옮겼다. 이후 AI에 데이터를 업로드할 때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열과 행을 정리한 뒤 CSV 파일로 변환했다.

이 데이터를 AI에 입력하기 위해, ▲ 행 단위 데이터 분리 문제 해결 ▲ 열 단위 정리 ▲ 점수별 분류 ▲ 데이터 정제 후 검토 사항을 포함한 마크다운 형식의 프롬프트를 작성했다. 또한, AI가 감상평의 의미를 변경하지 않도록 하고, 불필요한 데이터만 삭제하며 숫자 데이터는 정확히 유지해야 한다는 제약 조건을 설정했다.

이 동일한 프롬프트를 챗GPT와 딥시크에 입력한 후 결과를 비교했다.

챗GPT, 반복 입력 필요…딥시크는 친절한 분석

AI시장 뒤흔든 딥시크, 챗GPT와 비교해보니

챗GPT에서 자주 발생하는 오류. 데이터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발생한다.

챗GPT는 기본적으로 별점과 감상평을 점수 그룹별로 나누는 기능을 수행했으나, 상세한 분석 내용은 부족했다. 보다 정교한 데이터 분석 보고서와 요약을 얻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프롬프트 입력이 필요했다.

반면, 딥시크는 분석 과정을 보다 친절하게 설명했다. 결과 보고서는 챗GPT보다 일목요연하고 심층적이었으며, 분석 과정까지도 상세히 제공했다.

특히, 딥시크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을 파이썬 코드와 함께 공개하고, 처리 결과 예시 및 별점 분류 결과를 한 번에 출력했다. 이후의 처리 과정까지 설명하며, 출력에 소요된 시간도 함께 제공했다. 다만, 서버 과부하로 인해 두 차례 출력값 생성에 실패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가격 차이는? 챗GPT VS 딥시크

챗GPT의 월 구독료는 20달러로, 이를 결제하면 오픈AI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용량에 따라 출력 제한이 있으며, 소라(Sora) 영상 생성 기능도 일부 제한된다. 특히, 생성된 영상에는 워터마크가 삽입되며, 1080p 해상도의 영상을 만들려면 월 200달러(Pro) 요금제를 구독해야 한다.

챗GPT의 또 다른 단점은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이다. 파일을 첨부해 분석할 경우, 정교한 프롬프트가 필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 더 큰 문제는 챗GPT가 오류의 원인을 직접 설명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반면, 딥시크는 현재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향후 유료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챗GPT보다 저렴한 가격이 예상된다. CNN에 따르면, 딥시크는 약 2개월 만에 558만 달러의 비용으로 학습을 완료했는데, 이는 오픈AI 모델의 수억 또는 수십억 달러 투자 비용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또한, 딥시크는 프롬프트를 입력한 후 처리 과정을 상세히 나열해준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문제 발생 시 원인을 쉽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생성형 AI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도 보다 쉽게 프롬프트를 고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딥시크, AI 시장의 게임 체인저 될까?

딥시크 R1의 등장은 AI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챗GPT와의 비교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 물론 서버 과부하 문제나 유료화 가능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하지만, AI 시장에서 중국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생성형 AI의 패권 경쟁이 미국 중심에서 중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앞으로 딥시크가 챗GPT와 어떤 차별점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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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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