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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고효율 中 AI '딥시크'에 전 세계 '패닉'

2025-01-31 07:28
저비용·고효율 中 AI 딥시크에 전 세계 패닉
30일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인기차트에 '딥시크 AI 어시스턴트'가 1위에 올라 있다. 애플 앱스토어 캡쳐

중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의 등장에 실리콘밸리와 미국 전체가 패닉에 빠졌다. 딥시크의 AI 모델이 고성능 칩이 아닌 값싼 구형 모델을 사용하면서도 미국 빅테크 AI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미 증시는 딥시크 쇼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AI 경쟁에서 중국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는 지난해 말 대형언어모델(LLM) 'V3'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 20일(현지시각) 복잡한 추론 문제에 특화한 AI 모델 'R1'을 출시했다. 주목할 점은 딥시크의 AI 모델이 뛰어난 성능에도 개발비가 훨씬 저렴하다는 점이다. 성능은 오픈AI의 챗GPT,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이하 메타)의 라마 3.1 등과 비슷하지만 V3 개발에 557만6천달러(한화 약 79억원) 밖에 투입되지 않았다. 비싼 GPU(그래픽 처리장치)가 필수라는 공식도 깨졌다. 딥시크 AI 모델 훈련에는 엔비디아의 구형 모델인 H800칩이 쓰이는데, 이는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피하고자 만든 중국 수출용 제품이다.
 

업계에선 딥시크 등장이 미 정부의 고성능 AI칩 수출규제의 한계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했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는 2022년 8월 중국군이 AI 구현에 쓰이는 반도체 제품을 군사용으로 전용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엔비디아와 AMD에 대중 반도체 수출을 전격 금지했다. 블룸버그는 "딥시크는 미국의 무역 제재가 중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데 효과적이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 안팎에선 중국이 AI 연구개발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오픈소스에 기반한 최고의 AI 기술이 중국에서 나오게 되면 자연스레 중국이 AI 개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어서다. 실리콘밸리 유명 투자자인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의 마크 안드레센은 "내가 봤던 가장 인상적인 기술적 돌파구 중 하나"라며 "딥시크는 AI의 '스푸트니크 모먼트'"라고 평했다. 소련이 미국보다 스푸트니크 위성을 먼저 쏘아 올려 미국에 충격을 안긴 사건에 빗댄 것이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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