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영화, 9~10점 압도적 평가
스토리 아쉬움 있지만 역사적 감동 전달
평점 오해 속 긍정적 연출 평가받아

영화 '하얼빈' 스틸컷

영화 '하얼빈' 네이버 관람평 캡처.
* 이 기사는 영화를 관람한 네티즌들의 관람평과 별점을 딥시크(deepseek)로 분석했습니다. 감상평 가운데 스포일러로 의심되는 리뷰는 제외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생을 다룬 영화 '하얼빈'의 관람객 10명 중 5명꼴로 9~10점의 평점을 남긴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하얼빈의 네이버 관람평 286개를 정리해 딥시크를 통해 분석했다. 스포일러가 담긴 4개의 리뷰는 제외했다. 전체 데이터에 대한 기본 정보와 각 별점 구간별 비율과 해당 구간에 속한 감상평의 특징을 추려냈다.
분석 결과, 286개 감상평 가운데 9~10점은 158건으로, 전체의 55.2%를 차지했다. 이들이 남긴 관람평의 주요 키워드는 감동(72회), 연기(65회), 영상미(58회), 역사(49회), 독립운동가(42회)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중근 의사의 처절한 고뇌가 와닿았음', '영상미와 음악이 압도적'이란 감상평이 눈에 띄었다
7~8점은 33개(11.5%)로 '잔잔함'과 '아쉬움'이란 주요 키워드가 공존했다. 신파 없이 담백한 연출과 영상은 만족하지만, 스토리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5~6점은 41개(14.3%)로, '지루함'과 '전개 부족'이 주요 키워드였다. 지루함(38회), 전개(29회), 스토리(22회) 등의 키워드는 만듦새에 대한 불만으로 풀이된다.
3~4점은 19개(6.6%), 1~2점은 35개(12.2%)로 집계됐다. 재미없음(41회), 국뽕(28회), 졸음(19회), 알바(17회) 등이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다. 부정적 키워드는 '300억원 예산이 이 정도?', '10점 알바 의심' 등의 강한 비판에 포함됐다.
관람객들이 남긴 평가를 통해 '하얼빈'의 장점은 영상미와 연기에 대한 극찬과 역사적 공감대 형성, 신파 없는 담백한 연출로 풀이된다. 웅장한 장면 구성과 배우 현빈, 조우진 등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주를 이뤘다.
또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현시대와 연결지어 감동을 자아내고, 감정 과잉을 피한 절제된 표현이 긍정적 평가로 이어졌다.
약점은 2시간 러닝타임에 비해 긴장감 부족, 반복적인 장면 지적 등의 지루한 전개와 안중근 의사의 내면 심화보다 외부 사건에 치중했다는 비판이었다.
과도한 어두툰 톤과 대사 전달 미흡으로 집중도가 저하됐다는 평가도 눈에 띄었다.
논란이 될 수 있는 것은 평점이 9~10점에 집중됐지만, 10점 리뷰 중 '평점 알바'를 의심하는 부정적 의견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이다.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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