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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대 광풍 막아야 한국판 '딥시크'가 나올 수 있다

2025-02-04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증시는 중국 스타트업이 출시한 AI 모델 '딥시크'의 충격에 빠져 있다. 챗GPT 보다 훨씬 낮은 개발비용에 챗GPT와 비슷한 성능을 가진 딥시크의 등장으로, 전 세계는 또 한번 '차이나테크'의 위력을 실감했다. 딥시크에 대한 관심은 딥시크 개발자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는데, 개발자들이 20~30대의 중국 국내파 공학도들이라는 사실은 거듭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는 AI가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인데도 여전히 의대 광풍에 휩싸여 있는 우리나라 현실을 새삼 되돌아 보게 한다.

2025년 대학 입시때 의대 증원을 늘리니, 의대 지원자는 늘고 상위권 대학의 이공계 지원자는 줄었다. 의대 정시 모집인원은 1천599명으로 전년 대비 393명 늘어났는데, 지원자는 1만519명으로 작년보다 2천421명이나 증가했다. 반면 서울대 이공계 지원자는 2024학년도 3천134명에서 2천549명으로 줄었다. 연세대 이공계 지원자도 2천854명에서 2천589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카이스트는 2천147명에서 1천333명으로 37.9%나 줄었다. 대구경북과기원(디지스트)·울산과기원(유니스트)·광주과기원(지스트) 모두 300명 이상 감소했다.

의대로 진학하는 것을 나무랄 수 없지만 전국 모든 의대의 정원이 마감된 이후 서울대 공대를 찾는 현재의 상황은 지극히 비정상적이다. 첨단기술 분야에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해야 우리나라의 글로벌 경쟁력이 생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술인재가 의사보다 더 많이 대우받고 보상받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정부가 그런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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