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이어 마귀상어까지
심해유전 개발 가능성 높아져
"추경서 반드시 예산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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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사진〉 경북도지사가 동해 유전개발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한 정부 예산 확충을 재차 촉구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이어 지난 2일 '마귀상어 프로젝트'가 발표되면서 심해 유전 개발 가능성이 그만큼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도지사는 3일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정파와 정권을 떠나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 며 "1회 추경에서 반드시 관련 예산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마귀상어까지 대규모 가스 유망구조가 발견된 만큼 정부의 추경예산은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해 유전개발 사업은 국가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중앙과 지방정부가 중심을 잡고 민간과 힘을 합쳐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귀상어 프로젝트는 정부와 한국석유공사에서 실시한 '국내 울릉분지 추가 유망성 평가용역'의 결과 도출된 유망구조 개발 사업이다. 한국석유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심해 기술평가 기업 액트지오사의 유망성 평가 결과, 동해 울릉분지에서 14개의 유망구조를 추가 발견했다. 추가로 발견된 탐사 자원량은 최소 6억8천만 배럴에서 최대 51억7천만 배럴에 이른다. 지난해 발표된 대왕고래 자원량(최대 140억 배럴)과 합하면 최대 191억 배럴까지 늘어날 수 있다.
경북도는 정부의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영일만 일원에서 생산된 석유와 가스를 처리할 플랜트를 건설하고, LNG 터미널과 수소 산업 인프라 등 글로벌 에너지 허브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다. 또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에너지 투자 펀드'를 만들고 석유공사와 힘을 합쳐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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