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204010000378

영남일보TV

구미국가산단 반도체, 2차전지소재 기업 구미공장 매각 검토

2025-02-04 17:19

매그나칩반도체, 포스코퓨처엠 구미공장 매각설
트럼프 관세전쟁 및 전기차 캐즘 속 지역경제 영향 우려

구미국가산단 반도체, 2차전지소재 기업 구미공장 매각 검토
경북 구미 임수동에 있는 '매그나칩반도체' 구미사업장 전경. <영남일보 DB>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있는 반도체 기업과 2차전지소재 기업이 구미 공장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 반도체와 2차전지는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트럼프발(發) 관세전쟁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지역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구미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그나칩반도체와 포스코퓨처엠이 구미공장 매각을 검토 중이다.


매그나칩반도체는 외국계 IB(투자은행) 중 한 곳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 현재 국내 대기업 등을 상대로 인수 의사를 타진 중으로 알려졌다. 2021년 중국에 매각을 시도했다가 미국 정부에 의해 무산된 지 4년여 만에 다시 새 주인 찾기에 나선 것이다. TV, 스마트폰에 쓰이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과 차량용 전력반도체를 주력 생산하는 구미공장에는 400여명이 근무 중이며, DDI 사업 부문 매각을 우선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그나칩반도체는 전신은 LG반도체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진행한 빅딜로 현대전자에 합병된 뒤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로 이름을 바꿨다. 경영난에 시달린 하이닉스가 2004년 비(非)메모리사업부를 분사해 매물로 내놓으면서 매그나칩반도체로 설립됐다.

2차전지 양극재 기업 포스코퓨처엠도 구미 공장 매각을 추진 중이다. 구미공장은 포스코퓨처엠이 가장 먼저 양극재 생산을 시작한 곳으로, 직원 100여명이 근무중이다. 매각 사유는 주력 제품 변경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의 주력 양극재 사업장은 연산 9만t인 광양 양극재 공장과 연산 6만t인 포항 양극재 공장이다. 구미 공장 연간 생산 능력은 1만t 가량으로 포스코퓨처엠의 최신 고부가 제품인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와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단결정 양극재는 생산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미 경제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의 결정은 이해하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 투자가 아닌 사업장 매각 소식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용기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