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206010000680

영남일보TV

[사설] 빈집 활용한 경북 로컬 브랜드, 지역 소멸 극복의 해법 되길

2025-02-07

경북 상주 카페 '명주정원'은 전국에서 연간 18만 명이 찾는 핫플이다. 10년 넘게 방치된 찜질방을 상주 명물인 명주와 연계해 색다른 문화체험공간으로 조성했다. 폐가를 활용한 문경의 한옥 카페 '화수헌', 옛 우체국 건물을 개조한 의성의 '한술 양조장' 등도 지역 명소로 거듭났다. 흉물인 빈집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어 지역 대표 브랜드로 키운 것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경북에 버려진 빈집은 1만5천여 채다. 빈집은 노후화로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우범지대화, 쓰레기 투기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일으킨다. 전국 지자체에서 빈집을 활용해 아동돌봄센터 같은 공공시설을 조성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경북지역에서 골칫거리 빈집을 재활용해 도시미관 개선, 범죄 예방을 넘어 새로운 로컬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로컬 재생은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전국 대부분 기초지자체의 공통 화두다. 지역의 역사, 정체성 등을 브랜드화하는 로컬 재생은 쉽지 않지만, 지역 소멸을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 중 하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으로 인구, 경제, 문화가 집중하는 비정상화를 정상화하는 해법도 된다.

로컬 자원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엄청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창조적, 독창적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로컬 브랜드는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을 넘어서 누구나 살기 좋은 생활 터전으로 탈바꿈시키는 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경북도에서도 로컬 자원 발굴과 재생 지원에 적극적이다. 아이디어와 노력이 있으면 지역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펴고 있다. 민·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로컬 재생을 통해 지역소멸 해결책을 찾길 바란다.

기자 이미지

논설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