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흥행성 검증된 두 연극 22일 대구 온다
사회 부조리·거짓 날카롭게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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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솔로몬의 재판' 이야기를 다룬 연극 '회란기'가 오는 22일 달서아트센터 청룡홀 무대에 오른다. '회란기'가 대구에서 공연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란기'는 중국 원나라 고전 희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한 아이를 두고 두 여인이 각자 자신의 자식이라 주장하는 이야기로 서양의 '솔로몬의 재판'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다. 사회 부조리와 소유욕, 모성애, 거짓 증거 등 시대를 초월하는 문제들을 날카롭게 조명한다. 초연 당시 월간 한국연극 '2022 공연 베스트 7'에 선정됐다. 이후 전국 무대에서 공연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연출을 맡은 고선웅은 대한민국 연극대상, 동아연극상, 이해랑연극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인정받은 국내 대표 극작가이자 연출가로 현재 서울시극단 단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회란기'에 한국적 풍자와 해학을 가미해 동시대적 의미를 더했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은 "'회란기'는 고전의 깊이를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선사하는 작품"이라며 "관객들이 연극의 원형적 재미와 함께 고선웅 연출 특유의 한국적 해학과 풍자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2025년 DSAC 문화공감 프로그램의 첫 번째 무대다. 달서아트센터는 작품성이 검증된 우수 공연 프로그램을 지역민에게 소개하는 DSAC 문화공감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전석 2만원. 오후 3·7시 공연. 조현희기자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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