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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멀리·빨리·저렴하게"…포스코퓨처엠, 신기술로 캐즘 돌파

2025-03-05 17:29

-엄기천 사장 "캐즘 오래 가지 않을 것"
-양·음극재 신기술 로드맵 제시
-포스코 그룹 차원 공급망 구축 성과 알려
-캐즘 해법…전기차 주행거리, 충전속도, 가성비 기술 제시
-고체 전해질, 리튬메탈 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 소개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우측부터), 포스코퓨처엠 엄기천 사장, 김종민 국회의원이 인터배터리2025 포스코퓨처엠 부스에서 자전거 발전기 페달을 밟아 전기를 생산하고, 생성된 전기량을 환산 적립해 기부하는 이벤트를 체험하고 있다.<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이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에서 전기차 캐즘을 극복할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퓨처엠은 5~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해 차세대 전기차를 위한 양·음극재 기술 로드맵과 원료-소재-리사이클링에 이르는 그룹의 공급망을 소개했다.
먼저, 니켈 함량을 95% 이상 높여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한 울트라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를 선보였다. 이 소재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으며,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26년까지 이 제품의 양산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흑연계 음극재 대비 저장용량을 약 5배 높일 수 있는 실리콘음극재를 지난해 5월부터 데모플랜트를 가동, 2027년 양상할 계획이다.
더 빠르게 전기차를 충전해 전기차 이용자들의 편의를 증대하는 소재도 소개됐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는 소재 구조를 판상형에서 등방형으로 개선해 리튬이온의 이동 속도를 높이고 부피팽창을 줄였다. 충전 시간을 기존 대비 30% 줄일 수 있다.
전기차 가격을 대폭 낮추는 소재도 전시됐다. LMR(리튬망간리치) 양극재는 니켈과 코발트 비중을 낮추고 망간을 높여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높였다. 리사이클링을 고려할 때, LFP(리튬인산철) 양극재와 가격은 비슷하지만 에너지 밀도는 최대 30% 높일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양산 기술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등에서 개발 중인 고체전해질, 리튬메탈음극재 등 미래 배터리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차세대 소재도 소개됐다.
특히, 포스코홀딩스의 직접리튬추출법(DLE, Direct Lithium Extraction), 니켈 신 습식정제 공정 기술, 폐기물 발생과 탄소 배출을 줄인 건식 리사이클링 기술(POS-Pyrocycle) 등의 밸류체인 구축 성과와 현황도 함께 공개됐다.
이날 전시장을 방문한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올해 사업에 대해 긍정의 메시지와 캐즘도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엄 사장은 "전기차 캐즘으로 생산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나, 우리는 지난해보다 양극재 출하량을 늘려 잡았다. 탈중국에 대한 필요성이 커져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캐즘은 길게는 5년, 짧게는 1~2년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은 3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미 지난해를 겪었고, 내년이 지나면 끝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그룹의 배터리 사업의 위축 우려에 대해 엄 사장은 "포스코그룹은 철강과 배터리를 양대 축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배터리 프로젝트들이 조금 연장될 뿐, 계획했던 사업을 축소할 일은 없다"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