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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장윤아기자 |
요즘 Z세대 이야기다. 기본 제품에 추가 요소를 더해 '나만의 물건'을 만드는 소비가 두드러지고 있다. 구매 자체보다 구매 후 개성이 담긴 물건을 완성해가는 과정에 의미를 두는 게 특징이다. 과거에도 개성을 드러내는 소비는 존재했지만 지금은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제품을 맞춤 제작하며 자신만의 것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패션, 음식, 자동차 등 전 산업에 걸쳐 빠르게 확산 중이다. 휴대폰 케이스 하나를 고를 때도 단순히 디자인이 예쁜 제품을 사는 게 아니라 따로 구매한 스티커를 붙인다. 가방엔 키링과 배지를 주렁주렁 단다. 아이스크림 위에는 다양한 토핑을 얹어 '완벽한' 한 컵을 만든다.
자신의 취향대로 더하고, 조합하고, 바꾸며 즐거움을 느낀다.
브랜드에서도 이런 흐름을 반영해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도입하는 추세다. 이러한 소비 경향을 뜻하는 단어가 '토핑경제(Topping Economy)'다.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올해 트렌드 전망으로 선정된 키워드이기도 하다. 피자를 고를 때 토핑에 따라 결정하는 것처럼, 본품보다 어떤 추가 요소를 고를지가 더 중요해지는 경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변화는 왜 생겨났을까? 소비자들은 왜 '내 손으로 완성하는 소비'에 열광할까?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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