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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직업계高 인기 상종가…특·광역시 출신 신입생 급증

2025-03-12

취업·기능대회 등 성과 영향

일반高서도 학생 유입 증가

"일부는 대입 농어촌전형 노려"

경북 직업계高 인기 상종가…특·광역시 출신 신입생 급증

올해 경북에서 타 지역 고교로 진학한 학생 수보다 유입된 학생 수가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입된 학생 상당수는 수도권과 대구·울산 등 대도시 출신이다. 11일 경북교육청의 '2025학년도 고입 전형' 분석 결과, 지역 고교 입학생 중 타지 출신은 1천56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북 학생의 타 지역 고교 진학 인원(376명)에 비해 4.2배가량 많다. 유입 학생의 출신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가 34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울산(230명), 경기(226명), 부산(170명), 서울(61명) 등 순이었다.

계열별로는 직업계고 비중이 유독 높았다. 유입 학생의 62.2%(971명)가 마이스터고(245명)와 특성화고(726명)로 진학했다. 전체 마이스터고 모집 정원의 29.5%, 특성화고 모집 정원의 17.6%에 해당하는 수치다. 실제 경북 직업계고는 2020년 이후 5년 연속 취업률 전국 1위를 기록 중이다. 또 전국 기능대회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일반계 고교에서도 전년 대비 유입 학생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국 단위 모집을 운영하는 인문계 고교의 유입 증가율은 전년 대비 11%, 자율형사립고(자사고)는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인문계고 경쟁력도 조금씩 향상됐음을 보여준다.

다만 지역 교육계 일각에선 일부 학생 경우 농어촌전형을 활용하기 위해 경북으로 주소지를 이전하는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도시 학생들이 농어촌전형을 활용해 대입을 준비할 경우, 실제 농어촌 거주 학생들의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이에 특정 전형의 악용 사례를 최소화하면서 교육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대입 전형 전문가들은 "광역시 출신 학생들의 전입이 집중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일부 학생들이 농어촌 특별전형을 염두에 두고 지역으로 입학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교육당국이 학생들의 실거주 여부와 전형의 공정성을 철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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