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장 대비 1.28% 내린 2,537.60
POSCO홀딩스 등 2차 전지주 줄줄이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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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1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와 증시 급락 영향으로 1% 넘게 내려 2,530대에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2.79포인트(1.28%) 내린 2,537.60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경기 침체 공포에 미 증시가 폭락한 데 이어 국내 증시도 휘청거렸다.
11일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1.28%(32.79포인트) 내린 2,537.6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9%(53.70포인트) 내린 2,516.69로 출발해 장중 낙폭이 커지며 2,505.91까지 내려갔다 다시 상승해 장 초반 하락분을 일부 회복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0.60%(4.32포인트) 하락한 721.50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관세 정책 강행 의지를 나타내자, 미국 증시가 급락한 데 이어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과도기가 있다. 우리가 하는 것은 부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큰일이고, 이것은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밝혔다.
이에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커졌고, 10일(미국 동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4.00%(727.90포인트) 폭락한 17,468.32에 장을 마쳤다. 특히 미 증시에선 '매그니피센트7(M7)'로 불리는 애플·테슬라·엔비디아 등 거대 기술기업 7곳의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특히 테슬라는 15.43% 폭락하며 4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전기차 판매량 둔화 전망도 잇따라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내림세가 나타났다.
이날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원·달러와 원·엔 환율이 모두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5.9원 오른 1천458.2원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9.85원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보다 5.81원 올랐다. 오후 3시 30분 기준가로 보면 2023년 5월12일(990.39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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