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률 23.1%…지역 은행 중 제주 다음으로 낮아
공시 시작한 이래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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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뱅크 제1본점. |
지난해 하반기 iM뱅크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지역 은행 중 제주은행 다음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iM뱅크의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23.1%로 집계됐다. 이는 지역은행 중 제주은행(20.9%)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것이다. 같은 해 상반기(22.6%)와 비교하면 0.5%포인트 상승했다.
iM뱅크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을 대출 종류별로 보면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수용률이 각각 23.1%, 20.0%였다.
지역 은행 중 가장 수용률이 높은 은행은 BNK경남은행(39.9%)이다. 이어 BNK부산은행(31.4%), 광주은행(29.5%), 전북은행(28%) 순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의 수용률이 45.4%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은행이 22.9%로 가장 낮았다.
금리인하요구권은 개인이나 기업이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다음 신용 상태나 상환능력이 대출 당시보다 크게 개선되는 경우 금융회사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2019년 6월부터 법제화됐고, 금융회사는 소비자에게 금리인하요구권을 의무적으로 안내해야 한다.
하지만 iM뱅크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금리인하요구권 공시를 시작한 이래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2022년 상반기 37.4%, 2022년 하반기 35.3%, 2023년 상반기 31.0%, 2023년 하반기 24.5%, 2024년 상반기 22.6%로 3년 연속 하락했다.
이에 대해 iM뱅크 관계자는 "금리 인하요구권은 신용 상황, 연체 여부 등을 토대로 판단해 수용하게 된다"면서 "수용률이 낮다는 건 과거 대비 신용등급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인데, 지역 경기 자체가 좋지 않다보니 그런 것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은행마다 편차가 심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에 2023년에는 금융당국이 '금리인하 요구제도 실효성 제고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2024년 하반기 지역은행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은행명 |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
iM뱅크 | 23.1% |
BNK부산은행 | 31.4% |
광주은행 | 29.5% |
제주은행 | 20.9% |
전북은행 | 28.0% |
BNK경남은행 | 39.9%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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