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4배 확대 부스 운영…총 참관객 5만여명 찾아
2027년 대구 구지 3공장서 LFP 신제품 양산 계획 밝혀

지난 5~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행사장 내 엘앤에프 부스. <엘앤에프 제공>
엘앤에프는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업그레이드 된 하이니켈 복합 양극활물질과 독자적인 LFP(리튬인산철) 첨단 제조 공법을 공개하며 '투 트랙' 전략을 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엘앤에프는 이후 3조5천억 규모의 대형 계약 체결도 공개하며 침체 속 반등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이번에 공개된 하이니켈 복합 양극활물질은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에서 소재·부품 분야에서 상을 수상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니켈 함량 95% 이상의 다결정(Poly-crystal)과 단결정(Single-Crystal) 양극활물질을 혼합한 것이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밀도와 배터리 수명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켰고, 업계 표준을 뛰어넘는 단결정 양극재 함량을 갖고 있다고 엘앤에프 측은 설명했다.
또 독자적인 첨단 LFP 공법을 공개하며 탈(脫)중국화를 천명하고 국내 양산 계획도 발표했다. 이 공법은 기존 LFP 공정에 엘앤에프만의 기술을 접목해 생산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소성 공정에 특화된 기술을 도입해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가공비를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전시회에선 대구 구지 3공장에 구축이 완료된 LFP 양극재 파일럿 라인(Mass Pilot) 현황도 공개하고, 2026년 5분기 국내 양산 계획일정도 밝혔다.
엘앤에프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키 위해 2027년 북미 내 LFP 양극재 양산을 목표로 하고 북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생산 시 중국과의 원가 경쟁에서 불리하지만 미국 수출 시에는 관세 영향으로 중국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올해 인터배터리는 엘앤에프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글로벌 진출전략을 시장에 효과적으로 선보인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하이니켈 첨단 기술과 혁신적인 LFP 솔루션을 통해 배터리 소재 공급망 다변화를 선도하고, 2027년 북미 생산기지 확보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차별적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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