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워터폴리스 호텔부지·안심뉴타운 유통상업용지 등
5%대 선납할인율, 최장 20개월 무이자 할부에도 유찰

17일 대구 동구 이시아폴리스에서 바라 본 조성중인 북구 '금호워터폴리스' 야경. <독자 제공>
금호워터폴리스 등 대구에서 조성되는 신규 산업단지의 일반용지가 무더기 수의계약으로 전환된다. 올해 초 선납 할인율을 높이고 무이자 할부를 추가하는 등 공급조건을 대폭 완화했음에도 필지 모두 유찰된 데 따른 영향이다. 17일 대구도시개발공사(이하 도개공)에 따르면 북구 금호워터폴리스, 동구 안심뉴타운,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의 일반용지에 대한 가격 재산정 및 선납할인율, 최장 20개월 무이자 할부 등의 조건 완화에도 1월과 2월 진행된 경쟁 입찰 모두 유찰됐다.
이에 따라 도개공은 남은 일반용지 전체를 수의계약으로 바꿔 이달 말부터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금호워터폴리스 경우 상업시설 25필지, 근린생활시설용지 2필지, 지원시설 28필지, 주차장 용지 등이 남아 있다. 안심뉴타운은 준주거시설과 일반상업용지, 국가산업단지는 일반상업용지와 주차장용지가 있다.
이와 함께 지역 공인중개사협회에서 중개 알선 시 일정 비율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개공 관계자는 “금호워터폴리스 일반용지 분양은 공동주택 분양이 관건으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면 배후단지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지금으로선 공동주택 공급 계획이 뚜렷하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한편 도개공은 '이케아' 입점이 계획됐다가 취소된 동구의 대규모 유통상업용지와 금호워터폴리스 내 호텔 부지에 대해선 투자유치 가능 여부를 비롯한 활용방안을 놓고 6월까지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 중인 경북 경산 대임지구 내 일반상업용지와 주차장 및 체육시설용지 등도 분양이 어려워지면서 오는 6월까지 '토지리턴제'가 적용돼 수의계약으로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토지리턴제는 계약 체결 후 일정 기간 내 계약금을 포함한 중도금을 환불받을 수 있는 제도다. LH는 토지리턴제 연장을 비롯해 매수자 부담을 낮출 조건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정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