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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북 성주 월항농협산지유통센터에서 참외 세척 작업이 실시되고 있다. 석현철기자 |
우리 정부는 2008년 베트남에 사과, 배, 포도, 토마토, 딸기, 감, 파프리카, 참외(멜론 포함), 감귤, 복숭아 등 10개 품목의 수출 허용을 요청했다. 이 중 감귤과 복숭아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2023년 7월까지 수출 협상이 타결되었으며, 이번에 참외가 추가로 수출 허용 품목에 포함되면서 참외 수출이 활로를 찾고 있다.
이날 베트남 수출길에 오른 성주 참외는 500㎏ 정도로 개별 포장과 2구 팩 포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산 참외의 베트남 수출은 2008년부터 시작된 17년간의 검역 협상 끝에 얻은 성과다. 이번에 베트남 수출이 성사되면서 홍콩, 싱가포르, 대만,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괌, 두바이 등에 이어 수출 대상국이 10개국으로 늘어났다.
베트남에 수출되는 참외는 성주 4개 농가에서 재배된 것으로, 수출 가능 기간은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이다. 수출을 위해서는 재배지와 선과장의 등록, 재배지 검역, 호박과실파리 무발생 증명, 수출 샘플 검사 등 엄격한 검역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베트남 식물검역전문가가 현지를 방문해 요건 이행 여부를 확인하며, 합격한 재배지와 선과장만 수출할 수 있다.
강도수 월항농협 조합장은 "이번 베트남 수출은 성주 참외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참외 생산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성주군은 지난해 9개국에 26만5천831㎏의 참외를 수출해 13억8천여만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올해 베트남 수출을 계기로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검역본부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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