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거래 정지 시점 넥스트레이드 거래 정상적으로 이뤄져
출범 첫날 이후 거래대금 축소되다 거래 종목 늘며 증가세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 거래 종목이 지난 17일부터 기존 10개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55개, 코스닥시장 상장사 55개로 총 110개로 확대됐다.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18일 한국거래소(KRX)에서 전산장애로 거래 정지가 발생한 가운데, 같은 시점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진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의 거래가 활성화될 지 관심이 쏠린다.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량은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다가 지난 17일 거래종목이 늘어나며 거래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거래소 출범 첫날인 지난 4일 프리마켓(오전 8시~오전 8시50분), 메인마켓(오전 9시~ 오후 3시20분), 애프터마켓(오후 3시40분~오후 8시)에서 거래된 10개 종목의 거래대금은 20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후 거래대금이 축소되면서 지난 14일에는 83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이후 17일 거래 가능 종목이 110개로 확대되며 거래대금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거래대금은 1천283억원으로 집계됐다.
넥스트레이드에서의 거래는 기본적으로는 투자자가 매수·매도 주문을 하면 자동으로 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 중 투자자에게 유리한 곳에서 매매가 이뤄진다. 투자자가 직접 넥스트레이드를 지정할 수도 있다.
거래 종목별로 보면, 아직까지는 한국거래소에서의 거래량이 대체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넥스트레이드 거래량 1위 종목인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우, 118만2천558주가 이날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됐다. 반면 한국거래소에선 303만7천295만주가 거래돼 한국거래소 거래량이 185만4천737주가 더 많았다.
다만, 넥스트레이드도 출범 초창기인 만큼 '시스템 안정화'라는 과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출범 첫 주 일부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등 시스템 불안정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개장을 앞두고 관련 사안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서킷브레이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출범 첫날인 4일부터 대량·바스켓매매 시장 운영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특히 추후 거래 가능 종목이 확대되는 만큼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오는 31일부터 넥스트레이드 거래 가능 종목은 국내 상장사의 30% 이상인 800개 종목으로 늘어난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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