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가상자산 버블’ 이후 역대 최대 규모
50대 평균 보유액 1천850만원으로 투자 가장 적극적

연도별 가상자산 보유 현황
자료 : 금융감독원, 5대 국내 거래서(업비트, 빗썸, 코인원, 고팍스, 코빗, 코인원은 3분기 자료), 안도걸 의원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안도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 국민이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는 105조1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가상자산 버블'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5대 거래소의 가상자산 보유액은 2020년 9천245억원에서 지난해 105조107억원으로 4년 사이 규모가 11.4배 커졌다. 이는 가상자산 붐이 있었던 2021년 말 41조9천272억원과 비교해도 3년간 2.5배 규모가 성장한 것이다.
국내 5대 거래소 중복 합산 계좌 수 기준으로 지난해 가상자산 투자자는 총 966만7천23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29%·279만1천654명), 40대(28%·266만5천800명)의 비중이 높았다.
한 계좌당 가상자산 보유액은 1천80만원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천850만원으로 가상자산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었다. 이어 40대(1천220만원), 30대(730만원), 20·60대(각각 240만원) 순이었다.
안 의원은 “가상자산 비축 자산화, 현물 ETF 도입, 조세체계 준비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규제를 마련해 디지털 자산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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