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산불 대응태세 점검 긴급회의 개최… 총력 대응 나서

23일 포항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산불대응 유관기관 긴급 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23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산불대응 유관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대형산불 예방 및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한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건조한 날씨 속에서 전국적으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며 산불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열렸다.

이강덕 포항시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구청장, 국장, 29개 읍면동장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 기관별 가용자원을 파악하고 주요 대비 사항을 논의했다. 포항시는 22일부터 산불위기 경보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전 직원 1/4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최근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진화 작업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이 시장은 해병1사단에 헬기 초동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산불 주요 원인인 영농 부산물 및 생활폐기물 소각 단속을 강화하고, 대형산불 빈발 시기인 5월까지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산불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특히 산림 연접지에서의 예취기 사용 금지, 영농 부산물 소각행위 단속, 과태료 부과 등 산불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또한, 각 읍면동장과 공무원들의 정위치 근무 및 주말·휴일 현장 근무 체계를 확립하고 마을 방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예방 활동을 독려하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봄철은 대형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시기이므로 산림 인접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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