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기주총서 상호변경에 대한 정관 개정 결의
iM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추진

26일 대구 북구 iM뱅크 제2본점 1층 광장에서 열린 사명 변경에 따른 본점 간판 제막식에서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과 지주 사외이사, 각 계열사 대표이사 등과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에 본사를 둔 DGB금융지주가 14년만에 'iM금융지주'로 사명을 변경하고, 전국구 시중금융그룹으로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다.
DGB금융지주는 26일 iM뱅크 제2본점(대구 북구)에서 열린 제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상호 변경에 대한 정관 개정을 결의하고 'iM'이라는 사명을 공식화 했다.
이에 2011년 지주사 설립 당시 지역밀착형 금융지주사를 추구하며 붙인 DGB금융지주라는 사명이 14년 만에 바뀌게 됐다. 지난해 주요 계열사인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은행·비은행 계열사의 상호 변경을 완료한 데 이어 그룹사 사명 변경까지 마무리해 'iM'이라는 브랜드를 일체화 했다.
iM금융그룹은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디지털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Only(온리) 1 하이브리드 금융그룹'이라는 그룹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더불어 iM 브랜드의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추진한다.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은 “금융권 최초의 지역에 본사를 둔 시중금융그룹으로서 iM금융그룹이라는 일체화된 브랜드로 출발하는 것을 계기로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6일 대구 북구 iM뱅크 제2본점에서 DGB금융지주 제14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주총에선 상호 변경에 대한 정관 개정을 결의해 'iM금융지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날 주총에선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외에 사외이사 재선임·신규 선임의 건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1주당 배당금은 500원으로 결의했다.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수익 개선과 주주환원 강화를 요구했다. 한 주주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계열사인 iM증권 처분 계획 여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황병우 회장은 “2018년 인수 이후 리스크 관리를 하지 못한 점은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과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와 같은 고위험 대출 투자가 많았는데, 현재는 철저히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고 밝혔다.
비과세 배당(자본잉여금 일부를 이익 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하는 것) 시행에 대한 주주의 질문에는 천병규 CFO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법률적인 문제 등을 검토한 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공시하겠다"고 답했다. 그룹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선 “CIR을 우리 피어그룹(비교기업) 평균 수준으로 낮추고자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2030년까지 CIR을 40% 이하로 내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3대 주주인 우리사주조합의 백지노 조합장은 “사명 변경 후에도 DGB금융지주의 뿌리 깊은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고 우리 고유의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 경영진은 이익 창출만이 아니라 내재적 가치 창출에 힘쓰고 회사의 비전을 공유해 주주들의 바람을 이뤄내기 위해 힘써 달라"고 했다.

최미애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