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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싱크홀

2025-03-26

2021년 영화 '싱크홀'은 지반이 내려앉아 거대한 웅덩이를 만들어내는 싱크홀(땅 꺼짐)을 주제로 한 재난 영화다. 서울에서 어렵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가장 '동원'과 이사 첫날부터 사사건건 참견하는 이웃집 남자 '만수'를 두 축으로 해 이들이 사는 빌라가 순식간에 땅속으로 떨어진 후 탈출하는 과정을 담았다.

24일 서울 강동구 한 도로에서 4개 차로에 걸쳐 발생한 대형 싱크홀 소식을 듣자 이 영화가 떠올랐다. 어떻게 저런 일이 일어나나 하며 영화를 봤는데 서울에서 발생한 싱크홀을 보면 영화 속 사건이 전혀 터무니없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싱크홀로 오토바이가 추락해 1명이 매몰됐고 1명은 다쳤다. 싱크홀 크기는 사방 폭이 무려 20m, 18m에 달했다. 깊이는 20m로 추정됐다. 싱크홀이 발생한 순간, 도로를 지나던 오토바이 한 대가 안으로 추락해 운전자 1명이 매몰됐다. 그 앞에서 주행하던 차량은 싱크홀에 빠지는 듯했다가 튕겨 나오며 추락은 면했으나, 운전자가 매몰됐다 결국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싱크홀은 흔히 지하수, 장마철 집중호우 등으로 약해진 지반 혹은 개발사업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차량과 사람의 통행이 잦은 곳에서도 일어난다.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는 서울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싱크홀 사고 가능성이 있다. 사고는 예방이 가능하다. 원인이 되는 행위를 규제하고 위험 요소를 미리 제거하면 싱크홀 발생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든다. 갑자기 생긴 싱크홀에 빠져 소중한 생명을 잃거나 다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김수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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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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