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천주교·NCCK·원불교 등...“안전 위해 기도”

경북 의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지 나흘째인 25일 오후 경북 안동시 남선면 인근 야산에 산불이 번져나가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영남 지역에서 산불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종교계가 잇따라 위로와 애도의 메시지를 내놨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6일 “화마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한다"고 담화문을 발표했다. 진우스님은 산불 대응에 관해 “문화유산의 보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생명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며 “진화대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해 주길 바라며 재난 지역의 사찰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과 피해를 겪은 분들에게, 특별히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의장인 이용훈 주교 명의로 발표한 위로문에서 “하느님께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극심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힘을 주시고 새로운 희망을 북돋아 주시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김종생 총무 명의로 발표한 서신에서 “한국 교회는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모든 피해자들께 하나님의 위로와 평화, 그리고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깊은 슬픔 속에 있을 이들과 연대하며, 모든 시민들과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고 회복의 여정을 걸어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은 “산불로 인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으신 분들의 해탈천도를 깊이 발원하며, 피해를 입은 모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 지역이 신속히 복구되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현장 지원과 모금 활동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종교계는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조계종은 이재민과 피해 사찰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 달 30일까지 종단 산하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특별 모금을 실시한다. 원불교는 봉공회와 경남교구가 산청군과 하동군 일대에서 진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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