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330029224206

영남일보TV

[서대구역 개통 3년]…<상>이용객 늘었지만 역세권 개발은 숙제

2025-03-30

개통 후 매년 이용객 증가…2년 전보다 30% 늘어

역사 주변 개발은 여전히 숙제…민간 투자 지지부진

전문가 “민간 투자, 노선 증편 위한 단기 전략 필요”

[서대구역 개통 3년]…이용객 늘었지만 역세권 개발은 숙제

29일 오전 10시 30분 서대구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대기하고 있다. 박영민 기자.

[서대구역 개통 3년]…이용객 늘었지만 역세권 개발은 숙제

서대구역 전경. 박영민 기자.

[서대구역 개통 3년]…이용객 늘었지만 역세권 개발은 숙제

서대구역 고속철도 이용객 추이. 출처: 한국철도공사

[서대구역 개통 3년]…이용객 늘었지만 역세권 개발은 숙제

서대구역 대경선 이용객 추이. 출처: 한국철도공사

서대구역이 개통 3주년(3월31일)을 맞았다. 2022년 3월 문을 연 이래 꾸준히 승객이 늘며 대구의 신(新)교통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역세권 개발은 여전히 숙제다. 민간 투자와 노선 증편 등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상태다.

◆개통 후 꾸준히 이용객 증가…“대경선·주차장 확장 효과"

지난 29일 오전 10시30분쯤 찾아간 서대구역. 주말을 맞아 사람들로 북적였다.배모(여·27)씨는 “오늘 야구보러 대전에 간다. 집 근처에서 편하게 갈 수 있어 서대구역을 종종 이용한다"고 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월 서대구역 고속철도(KTX) 이용객은 12만9천910명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11만2천458명)보다 15.5%(1만7천452명) 늘었다. 2년 전(9만9천495명)보다는 승객이 30.6%(3만415명) 증가했다.

작년 12월부턴 광역철도 '대경선'이 이곳을 통과한다. 지난 1월에만 대경선 이용객 4만5천252명이 서대구역을 이용했다.지난달엔 이용객이 4만6천79명이었다.

서대구역 고속철도는 개통 후 운행 횟수는 크게 늘지 않았다. 그런데 승객이 는 것은 광역철도 개통과 주차장(200면→ 607면)확대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퇴근 고정 이용객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직장인 이선주(30)씨는 “집은 대구인데 직장이 구미에 있다. 일찍 퇴근할 땐 대경선을 타고 서대구역을 이용한다. 저렴한 비용으로 집 근처까지 올 수 있다는 게 좋다"고 했다.

[서대구역 개통 3년]…이용객 늘었지만 역세권 개발은 숙제

29일 오전 10시 30분쯤 지난해 연말 조성된 서대구역 광장이 인적 없이 비어 있었다. 박영민 기자.

[서대구역 개통 3년]…이용객 늘었지만 역세권 개발은 숙제

서대구역 역세권 개발 조감도. 대구시 제공.

[서대구역 개통 3년]…이용객 늘었지만 역세권 개발은 숙제

서대구역세권 주변사업 현황. 대구시 제공.

◆승객 늘어도 역사 주변은 텅텅

이날 승객들로 붐볐던 역사 안과 달리 역주변은 고요했다. 지난해 12월 조성된 '서대구역 광장'은 인적이 드물었다. 노후화된 서대구산단, 염색산단 등 역사 주변엔 이용객이 잠깐 들릴 만한 곳도 마땅치 않았다.

서대구역 관계자는 “3년간 이곳에서 일했는데, 주변 모습은 바뀐 게 없다. 평일 KTX나 대경선이 출발할 때만 잠깐 붐비고 이후엔 조용하다. 주변서 대기하거나 음식점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했다.

대구시는 당초 서대구역에 환승시설과 함께 상업·문화·주거·숙박시설을 갖춘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올해 착공·2030년 준공이 목표였다. 하지만 민간 투자자가 나서지 않아 이 사업은 현재 계류 중이다.

염색산단 인근 20만㎡ 규모 하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도 역세권 개발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대구시는 이 사업 이후 후적지에 민간 투자를 유치하려고 했다. 하지만, 염색산단의 군위 이전이 확정되면서 현재 설계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대구시 측은 “전반적 건설경기 불황 등으로 투자 유치가 쉽지 않다. 복합환승센터는 민간투자가 없으면 진행 자체가 어렵다"면서도 “서대구역은 앞으로 대구산업선, 달빛철도, 신공항 철도 등이 계획돼 교통허브로 변모할 예정이다. 이때부터 유동인구가 늘면 민간기업 관심도 점차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서대구역 경쟁력 확보위한 단기전략 절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연계 교통망 확충에 함께 단기 활성화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여긴다. 대구산업선, 달빛철도, 신공항 광역철도 등 착공 시기가 미정인 장기 계획에만 의존하지 말고, 당장 노선증편 등 이용객 증가를 견인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

우용한 경일대 교수(철도운전시스템학부)는 “최근 버스노선 개편과 대경선 개통으로 서대구역에 대한 교통이 개선됐지만 도시철도가 다니는 동대구역에 비해 서대구역은 접근교통이 취약한 측면이 있다. 도시철도 연결 공사는 시간이 많이 드는 장기 과제이니 현재로선 민간 투자 혹은 노선 증편을 이끌어낼만한 단기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등 청년층이 모일 만한 요소를 만들거나, 주차장 이용요금을 싸게 책정해 자가용 이용객을 끌어모으는 등 이용 수요를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자 이미지

박영민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