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점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백화점의 지난해 순손실액이 313억원에 달했다. 폐점한 대구백화점 본점 전경. <영남일보DB>
본점(대구 중구 동성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백화점의 지난해 순손실액이 3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백화점은 31일 대백프라자 12층 문화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 3가지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 의결됐다.
대백은 이날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금융비용 등 지난해 연결 기준 순손실액이 312억5천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2년 주총 당시 순손실액(58억3천만원)의 5배 넘는 규모다.
대백은 코로나19 직격탄과 함께 경기침체, 금리인상, 제반비용상승 등이 겹치면서 2023년 순손실이 296억6천만원을 크게 증가했다. 그나마 올해는 전년 대비 순손실이 5.4%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처음으로 3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보이면서 올해도 대백 경영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매출액도 점차 줄고 있다. 대백의 지난해 매출액은 540억원으로, 2023년 618억원 대비 78억원 감소했다. 2022년 700억원과 비교하면 160억원(22.8%)이나 줄어 들었다.여기에 영업이익도 매년 10~20억원 가량 감소하면서 대백의 경영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순손실 상승폭이 크지 않았으나, 그 이후 금리인상에다 최저임금 등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하면서 비용 부담도 계속 높아진 탓에 이 같은 손실이 나고 있다"며 “게다가 이익 창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손실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백을 이끌고 있는 구정모 회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건도 이날 주총에서 함께 다뤄졌다. 특별한 이의 제기 없이 재선임(임기 3년)된 구 회장은 주총에서 “현재 회사의 부진한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차원에서 임기 끝인 2028년 3월말까지 계속 무보수로 근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백은 경영난 등으로 2021년 7월 대구 중구 동성로 본점을 폐점한 이후 보유 자산인 본점과 동구 신천동 현대시티아울렛(임대), 동구 신서동 물류센터에 대한 매각을 추진중이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4년간 부동산개발업체 JHB홀딩스 등 일부 기업과 접촉하거나 부동산 매매 계약까지 체결하기도 했으나 결국 최종 계약은 불발됐다.
대구백화점 측은 “아직 매각과 관련해 명확히 밝혀진 사실은 없다"며 “다만, 매각 추진은 계속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남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