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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주택화재 절반은 화목보일러 때문”…공동대응시스템 가동

2025-04-06 18:05

봉화소방서 ‘불씨 없는 마을’ 추진…재발방지 자율협력 모델 구축
지역밀착형 화재예방 정책, 전국 확산 가능성 주목

“봉화 주택화재 절반은 화목보일러 때문”…공동대응시스템 가동

지난 4일 봉화군 물야면 개단2리 마을회관에서 '마을 공동 재처리 통'을 설치한 뒤 김장수 봉화소방서장(가운데)과 소방안전협의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봉화소방서 제공>

경북 봉화군이 '마을 공동 재처리 시스템'을 본격 가동하며, 봄철마다 반복되던 화목보일러 화재에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봉화소방서는 5일, 소방안전협의회와 함께 관내 산림 인접 마을을 중심으로 불씨 관리 안전대책 강화에 나섰다. 최근 5년간 봉화에서 발생한 봄철 주택화재 22건 가운데 10건, 전체의 약 46%가 화목보일러와 아궁이 불씨에서 비롯됐다는 통계 결과에 따른 것이다.

화목보일러는 경북 산간 농가에서 널리 쓰이는 난방 방식이지만, 재처리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인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남길 수 있어 체계적 관리가 요구되어 왔다.

이에 따라 봉화소방서는 올해 초부터 '불씨 없는 마을' 조성 시책을 마련하고, 시범대상 마을 3곳에 자율협력 기반 실천 전략을 도입했다.

마을에는 '불씨 전용 냉각 및 재처리 구역'을 조성해, 각 가정에서 발생한 재를 충분히 식힌 후 안전하게 폐기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매월 지정일을 '재처리 공동의 날'로 정해, 주민이 함께 불씨를 관리하는 참여형 캠페인을 운영 중이다.

또한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상 보급하고, '불씨 없는 안전마을'로 지정된 가구에는 정기 점검과 소방안전 교육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시설 제공을 넘어, 상시적 화재예방 체계를 마을 단위로 구축하려는 계획이다.

김장수 봉화소방서장은 “화목보일러는 생활에 유용한 에너지원이지만, 방심은 큰 화를 부른다"며 “지역 실정에 맞춘 이번 시스템이 전국 화재예방의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봉화소방서는 읍면 자율방재단과 연계한 '마을 화재 순찰반' 운영도 검토 중이며, 주택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맞춤형 화재 안전지도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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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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