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0406029596908

영남일보TV

[대통령 탄핵]尹 파면 ‘87체제 종식’으로 이어질까…조기대선 레이스 속 개헌 화두

2025-04-06
[대통령 탄핵]尹 파면 ‘87체제 종식’으로 이어질까…조기대선 레이스 속 개헌 화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대선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6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젠 '국민의 시간'이다. 2025년 봄 한국 사회에 '조기 대선'과 '개헌'이라는 새로운 정국이 열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넉달 여간 지속됐던 계엄·탄핵 정국이 막을 내리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여명이 시작된 것이다.

특히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연초부터 지속된 좌우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선해 권력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1987년 이후 38년 만에 개헌 실현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관심이 쏠린다.

조기대선은 이미 확정됐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을 헌법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시켜 앞으로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 정치권은 시간이 촉박한 만큼 60일을 모두 채운 6월3일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8일 국무회의에서 대선 일정을 확정할 전망이다.

정치권은 대선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했다. 이후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 출마 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대통령 선거가 6월3일에 치러질 경우 대선 후보 등록은 5월 10~11일이며 이후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대구경북(TK)에선 현직 광역단체장의 출마에 관심이 쏠린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이번 대선에서 개헌은 최대 화두이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87체제' 이후 지속해 온 '제왕적 대통령제'와 '승자 독식 구조'는 권력의 과도한 집중, 진영·세대 간 극단의 갈등을 야기했다. 윤 전 대통령 재임(2년 11개월) 동안 28번의 탄핵안을 발의하고 입법·예산 독주 사태를 낳은 거대 야당의 '불통 정치' 역시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6일 이번 대선 때 개헌에 대한 국민 투표도 동시에 하자고 전격 제안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대권 잠룡들도 개헌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개헌에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38년만의 개헌 가능성은 어느때 보다 높다. 지금이 아니면 더이상 기회가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개헌의 적기라는 얘기다.

이번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를 보면서 국민이 몸서리치도록 불안해 했던 대통령제의 그늘을 이제는 걷어낼 때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자 이미지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